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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북상 '피해 우려'

[앵커]

울산지방도 북상하는 태풍 '차바'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아직 지진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한 울주군 지진 피해지역 주민들은 비바람이 몰아치지 않을 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주 지진으로 쑥대밭이 된 울주군의 한 마을.

5.8 강진이 발생한지 1달이 다 되어 가지만 임시 방수포로 기와 지붕을 덮어놓은 집과 무너지다 만 흙담은 아직도 방치돼 있습니다.

여기에 제 18호 태풍 차바가 북상한다는 소식에 추가 피해를 입지 않을 까 걱정입니다.

[박순홍 / 신기마을 주민]
"저 집 보면 포장 덮어 놨잖아. 복구 못 하고. 이 집도 그렇고, 이 집도 대야에 물 받아 놓고 있다."

[기자] 강한 비바람이 불어닥치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이런 위험물들은 아직도 마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2차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지만 복구작업은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정금선 / 신기마을 주민]
"내일이나 모레나 (복구 작업) 온다고 했는데, 내일도 비 온다고 하는데 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 혼자 있으니까."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최대 8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박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소형 어선들은 모두 육지로 올라왔고, 울산항 안의 모든 선박에는 항만공사의 대피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형고 / 어선 선주]
"옆에 배끼리 들이받고 물이 넘어오고 이러면 배가 침수할 수 있으니까. 소형 어선이기 때문에 까딱하면 내려앉는 수가 있다니까."

울산지역은 내일 아침까지 태풍 차바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초속 30미터의 강한 바람과 곳에 따라 최대 250mm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울산시 재해대책본부는 막힌 하수구가 있는지 미리 살피고 위험 시설물에 접근하지 않는 등 태풍 피해를 최소화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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