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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원

[취재파일] 뉴스의 혁신...사실 확인(Fact check)부터

2022 세계뉴스총회에서 영국 이노베이션 미디어 컨설팅 그룹 Juan Señor 사장은 2022-23 세계 뉴스 미디어 혁신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는 전 세계 미디어가 범람하는 가짜뉴스로 인해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며 언론이 제 기능을 하려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팩트체크부터 이뤄져야하며 변화를 위한 5개의 혁신과 14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Juan Señor, 영국 이노베이션 미디어 컨설팅사 사장


<5개의 혁신>

1. 구독 비즈니스
2. 오디오 뉴스레터
3. AI는 실험해 봐도 괜찮다
4. 싱크탱크
5. 비주얼 탐사

첫째, 구독 비즈니스(기사의 유료화)다. 
언론사가 광고에 있어서도 독자와 직접 관계를 갖는 게 좋다. 독자에 대한 데이터가 있다면 독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올해부터 당장 하지 않으면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을 것이다. 언론계를 위해 이 일은 꼭 필요하다. 광고냐 구독이냐는 이분법적 사고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구독이 잘 될 때 광고수익도 늘어날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는 물론 1차적으로 미디어를 소비하는 구독자에 대한 좋은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수익의 40%가 디지털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해왔다. 신문에서 paywall(유료화 벽: 웹사이트의 일부 페이지들을 유료로 지정하는 것)은 다이내믹한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성공적인 유료화는 뉴스 룸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매일매일 부서별로 앉아서 회의하라. 구독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매일 이야기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

둘째, 뉴스레터는 수익성이 좋고 구독자를 모으는 효과적인 도구다. 
개인화된 뉴스레터, 이 메일이 가장 좋고 비즈니스 모델로 중요하다. 미디어는 구독자가 무엇을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는지 파악해야 한다.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뭘 보고 가는지 분석해야 한다. 톤을 잘 잡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팟캐스트가 많이 증가했다. 듣는다는 것은 순수한 미디어다. 오디오가 중요하다. 광고주는 히트가 있으면 언제든지 몰린다. 사람들이 유료로 팟캐스트를 하고 있다. 모든 국가에서 20%가 넘는다. 오디오 스토리 붐이다. 회원이 되면 오디오 스토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면 좋다. 오디오 전문 회사도 생겼고 오디오 소스 만드는 많은 기기가 있다. 사람들은 듣고 싶어 하고 이것은 부가가치가 있다. 결국은 사람들이 오디오 목소리로 돌아 왔다. 기술이 있으면 비용이 낮아지고 오디오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아이들이 특히 오디오를 좋아한다.

셋째, AI. 
AI는 2차 디지털 시대의 시작이지만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이미 브라우저가 없는 저널리즘이 시작됐다. 웹 3.0...인터넷을 구축하는 사람들이 브라우저가 없는 걸 원한다. 구글에게도 위협이다. 브라우저가 없어지면 우리가 지금까지 구축한 기술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브라우저가 없으면 웹사이트를 할 수 없다. 아직은 아니지만 진행되고 있다. www와 다르다. 너무 걱정은 말고 알고는 있어야 한다. 인간의 지성을 대체할 것은 없다. 기술은 수단이지 핵심은 아니다. 알고리즘에만 너무 의존했다가는 법률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

넷째, 언론사가 싱크탱크가 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재단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전자상거래 관리, 두뇌게임 등등을 할 수 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뉴욕타임즈가 “우리는 미디어사가 아니라 제품사다”라고 선언한 것이다. 사람들은 뉴스를 제품으로 인식한다. 뉴스 룸에서 일하면 기사를 생산하는데, 어떤 제품을 만든다는 개념이 떠오르고 있다. 제대로 하기 쉽지 않지만 제품 쪽 사고를 하는 게 중요하다.

다섯째, 비주얼 탐사다. 
저널리즘이 늘 위기를 겪었지만 가짜 뉴스 부분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팩트체크야 말로 저널리즘의 가장 핵심이기 때문에 뉴스 룸에 사실을 체크하는 기능이 꼭 있어야 한다.




                                     이노베이션 미디어 컨설팅 그룹의 2022-23 세계 뉴스 미디어 혁신보고서


마지막으로 언론사가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14개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다.

 1. The Publisher as a Paid Content Provider
     언론사가 유료 콘텐츠 구독자를 확보하는 것

 2. The Publisher as a Data Miner
     언론사가 다양한 데이터를 발굴 및 수집하고 이를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

 3. The Publisher as a Club
     언론사가 독자와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관계를 긴밀히 하는 것

 4. The Publisher as an IT Provider
    언론사가 다른 IT 기업들과 틈새시장에서 협력하는 것

 5. The Publisher as a Brand Licensor
    언론사가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에 브랜드 가치를 부여하는 것

 6. The Publisher as an Educator
    언론사가 여러 강의를 제공하는 것

 7. The Publisher as a Recipient of Philanthropy
    언론사가 재단이나 개인으로부터 기부를 받는 것

 8. The Publisher as an Event Organiser
    언론사가 이벤트 등 사업행사를 하는 것

 9. The Publisher as an Agency
    언론사가 단순히 광고를 게재해주는 것을 넘어 광고 기획 등까지 담당하는 광고 대행사 역할을 하는 것

10. The Publisher as an Affiliate Marketer
    언론사가 제휴 마케터의 역할을 하는 것, 예를 들어, 언론사가 기 구축 한 독자와의 관계를 활용하여 이들을 모아 제휴를 맺은 다른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등 

11. The Publisher as a Retailer
    언론사가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기 구축한 언론사의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자사의 상품(ex: 스타벅스 컵 등)을 만들어 판매함

12. The Publisher as an Archivist
    뉴스는 그날그날의 기록이기 때문에 언론사들이 자신들의 역사만큼 누적된 기사들을 일련의 데이터들로 아카이브화해 이를 판매하는 것

13. The Publisher as a Purveyor of Games
    언론사가 뉴욕타임스의 워들처럼 게임을 제공하는 것

14. The Publisher as a Think Tank
    언론사가 신뢰 있는 브랜드로서 다양한 지식의 제공자가 되는 것

신문의 미래는 비용이 종이 값 등으로 급상승 할 것이다. 신문은 점점 더 보는 매체가 되고 있다. 편집을 바꾸고 플랫폼 별로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저널리즘 품질만이 저널리즘을 구할 수 있다. 뉴스 콘텐츠가 강해야 언론사가 지속가능할 수 있다는 의미로 끝을 맺었다. 

9월 28일~30일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75개국 1,200여명의 언론인이 참석했다. 울산MBC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의 후원으로 총회를 취재했다.









설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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