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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경남

[경남]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경남에 왜 없나?

[앵커]
경찰이 이 취객을 보호하고 치료하기 위해 마련한 게 '주취자 응급의료센터'인데요.

경남에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왜 그런지,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만취 상태로 경찰 지구대로 인계됐다 두개골 골절로 의식을 찾지 못한 30대 남성.

서울에선 술 취한 60대 남성을 경찰이 밖에 두고 갔다 숨진 사건까지.

이렇게 의식이 없거나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운 취객을 치료하고 보호하는 곳이 '주취자 응급의료센터'입니다.

[김기범/김해중부경찰서 직장협의회장]
"경찰관들이 밤새 보호자 연락이 안 되고 의식이 없다고 해서 (지구대에) 보호하는 이런 일은, 그러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을 것 같아요."

최근 관련 사건이 잇달자 윤희근 경찰청장도 이 의료센터를 확대하겠다고 했습니다.

서울과 부산, 울산을 비롯해 전국에 있는 의료센터는 모두 19곳, 경남에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재작년 전국에 자치경찰이 출범한 이후 여러 곳이 생겨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경상남도도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를 운영 지원할 수 있다는 조례가 있습니다.

[경상남도 관계자]
"자치경찰위원회 운영 조례가 있기 때문에 도비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그런데 자치경찰위원회는 경상남도와 논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전국 사례를 기준으로 취객이 센터를 이용하는 건수가 하루 평균 두 차례에 불과하다 보니,

가뜩이나 경찰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입니다.

[김현태 / 경남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 ]
"3-4차례 관계기관(경찰)과 협의를 했었는데 아직까지 결론을 못 내고 있는 (상태입니다.) 센터에도 반드시 경찰이 2명 이상 배치되어야 할 겁니다. 그럴 인력이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비효율적인 인력 운용이라고 지적합니다.

센터를 짓게 되면 경찰이 다른 치안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 수 있지 않냐는 겁니다.

[이윤호 /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 ]
"(인력, 예산이 문제라면) NGO 단체와 시민단체, 민간단체에 위탁하는 것도 또 한 방법이거든요.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요. 어떤 인식을, 어떤 생각을 하는가에 따라 달린 거죠."

최근 3년 동안 취객과 관련해 112에 접수된 신고는 경남에서만 10만 건에 육박합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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