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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장 [MBC가 만난 사람]

[앵커]
내년 6월로 예정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울산시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추진전략을 발표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MBC가 만난 사람 오늘은, 이한우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장 모시고 이와 관련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지난 5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통과될때 울산시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먼저 분산에너지가 어떤 개념인지 설명 좀 부탁드릴까요?

분산에너지는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다보니까 무슨 말인지 궁금하실텐데요, 분산에너지의 개념을 이해하려면 먼저 현재 에너지 공급 시스템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대형발전사들이 생산하는 전력을 송전망을 통해서 전력거래소로 보내고, 전력거래소를 관할하는 한전이 거의 독점적 지위에서 판매하고 전국이 단일망으로 연결돼있는 시스템이거든요.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가장 최근에 겪었던 밀양송전탑 사건, 사회적 갈등의 사례죠. 그리고 환경을 파괴하게되고 그리고 송전탑을 세우는데 드는 경제적 비용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야되겠다는 필요성때문에 분산에너지 즉, 전력이 생산된 지역에서 소비까지 하겠다는 그런 개념이 생기게 된 것이고, 그것을 분산에너지라 부르게됐습니다.

Q. 그렇다면 울산이 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돼야 하는지, 또 지정되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울산이 현재 에너지 자립률이 약 102% 됩니다. 다시말해 이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다른 곳에 보낼 필요없이 여기서 쓸 수 있게 됐다는 뜻이거든요. 근데 2030년이 되면 상황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무슨 뜻이냐면 지금 준공을 앞둔 새울원전 3,4호기의 규모가 2.8기가와트 됩니다. 그리고 곧 해상풍력 발전기 건설을 곧 착수하게될텐데 그것이 준공돼 가동하게되면 6.2기가와트가 추가되고요, 그렇게되면 전력공급률이 102에서 200%로 자급률이 높아지게됩니다. 무슨 얘기나면 남는 전력을 어떻게 해결할 거냐? 누군가 써줘야되는데 과거 방식처럼 고압송전망을 통해서 수도권으로 보낼 것이냐? 그건 안된다는 결론이 이미 났고요.결국 지역내에서 써야되는데 그에 따라 우리가 할수 있는 것들이 반도체,이차전지,데이터센터 등 대형 전력소비처를 이 지역으로 유치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고 우리가 유리한 점이라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Q. 다른 산업들을 유치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는 거네요. 그러면 추진단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되나요?

분산에너지 체제하에서 울산에 새로운 전력수급 체계를 만들어야되는데 중앙정부에서 만든 것이 전력수급 기본계획이란 게 있습니다. 그것은 전국의 에너지 생산과 공급의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것인데 이제는 그것이 울산지역으로 한정이 되는 것이고요, 울산을 위한 중장기 전력공급체계를 만들어야되는데 그럴려면 현재 상황이 어떤지, 앞으로 어떤 전략을 통해서 수급을 안정시킬건지 하는 전략을 만들어야됩니다. 그것을 하기위해 만든 것이 바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추진단이고요, 추진단의 운영기간은 앞으로 1년 정도 될겁니다.

Q. 긴 기간은 아닌데 많이 애를 써주셔야 겠네요. 울산 시민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돌아갈 지 그것도 좀 궁금하거든요?

분산에너지 체계가 갖춰지면 빅데이터 라든지, AI라든지 이런 최근의 ICT기술을 활용하게됩니다. 그 얘긴 무슨 얘기나면 고급 일자리가 생긴다는 것이죠.
울산이 고민하고있는 것중 하나가 청년들이, 지역의 인재들이 외부로 나간다는 것이고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고 새로운 산업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런 문제들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될겁니다. 그것이 바로 울산시민들이 기대할 수 있는, 우리 지역에 돌아올 수 있는 이익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Q. 울산이 더 젊어지고 스마트해 지겠네요. 끝으로 울산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주시죠?

울산은 우리나라 공업화의 산증인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아무 것도 없던 맨땅에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냈고 성공시켰습니다. 이제는 변화할때가 됐고요, 분산에너지 체제는 울산 변화의 큰 계기가 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이 많이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저희가 힘내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받도록 하고, 울산의 에너지 수급체계를 변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에너지가 도시의 생명 아니겠습니까? 많이 애써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한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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