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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의심 왜 안 알리나?

[앵커]
지난주 초등학교 2곳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100명 가까이 발생한 사실 보도해 드렸는데요,

앞서 한 고등학교에서도 10여명이 장염을 앓았던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학교마다 사태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쉬쉬 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이후 A 초등학교에서는 55명, B 초등학교에서는 41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습니다.

발병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됐지만 긴 연휴탓에 학교가 늦게 파악한 겁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C 고등학교에서 15명이 장염을 앓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학부모에게 제대로 사태를 알린 학교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C고등학교는 집단 장염이 발생한 다음날 '수인성, 식품매개 감영병 예방 수칙'을 가정통신문으로 안내했습니다.

그렇지만 아픈 학생이 있다는 사실은 알리지 않았습니다.

B초등학교는 급식으로 인해 염려가 많으실거라고 생각돼 가열조리된 식단으로 바꿨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냈습니다.

환자가 발생한지 6일만에 보냈는데 왜 급식을 걱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A초등학교는 어떤 안내도 하지 않았습니다.

[A초등학교 학부모/음성변조]
"아이가 얘기를 안 하면 엄마들은 모르는 거예요. 자기 애가 아팠는데 식중독이 돌았어 이러는 거예요. 그게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역학조사는 통상 한 달 이상 걸리는데 학교는 결과에 앞서 식중독 의심을 알리는 걸 조심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장염은 식품에 의한 것이 아닌 개인간 접촉에 따른 감염으로 결론난 것도 한 몫을 했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왜 아픈지 발병 원인을 알고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쉬쉬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알리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

홍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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