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원전 6기를 추가로 짓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획이 확정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울산 서생면주민협의회에 이어 이장단협의회도 신규 원전을 유치하겠다고 나서 일방적 추진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새울원전이 있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입니다.
마을 곳곳에 새울원전 5.6호기 유치를 찬성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안전하다", "미래세대의 소망" 등을 언급했습니다.
서생면주민협의회는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원전 유치를 결정하고 앞으로
주민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영수 서생면주민협의회 감사]
"기장하고 온양이 원전 (유치)에 대해 찬성을 하고 있으니까 우리도 찬성한다고 해놓고 현수막을 걸고 그 뒤에 대책위나 기타 단체에 또 주민들하고 의논을 중지를 모아보고"
울주군 서생면 이장단협의회도 오늘(8/1) 임시회의를 갖고 원전 유치를 결의했습니다.
현재 건설중인 원전까지 합치면 부산 기장과 울산에는 10기의 원전이 밀집하게 되는데 여기에 2기를 더 짓자는 겁니다.
[임영환 서생면이장단협의회 회장]
"경제적인 문제나 아니면 어려운 상황을 해소하는 문제나 이런 것들을 다 보았을 때 안전성에도 그렇고 원전 유치가 우리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유치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현수막부터 붙인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생면주민협의회 회원/음성변조]
(원전은) 많이 늘어날수록 사고 발생률은, 위험요소는 더 커지는 것 아닙니까. 나중에 유치할 때 하더라도 무슨 절차나 그런게 있어야지 일방적으로 한다는 게 주민의 한 사람으로써 불합리하다 이거죠."
울주군은 원전 유치는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으로 지자체가 먼저 나설 일은 아니라면서도 원전 건설을 반대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