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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옹스님 울산불교종단연합회장 [MBC가만난사람]

[앵커]
이번 주말은 불기 2천567년 부처님오신날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이 날의 의미와 종교의 역할 등에 대해서 울산 불교 종단연합회장이신 백양사 산옹 주지스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Q. 반갑습니다. 먼저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스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는 마음의 평화가 바로 부처님 세상입니다. 부처님이 오신 참 뜻은 어둠을 밝히는 등불처럼 이 세상을 밝히려고 오셨습니다. 나는 누구인지도 모르고 살고 또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는 중생들에게 그 길을 제시해 주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어려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둠을 밝히고 깨달으면 내가 바로 부처라는 이야기를 일깨우려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Q. 우리 사회의 대립이 갈수록 커지는데, 이럴 때 종교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종교의 역할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 아여양의 지병설약 복여불복 비의구야라 하셨습니다. 나는 어진 의사와 같아서 병을 알고 약을 주지만 먹고 먹지 않는것은 의사의 허물이 아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두가 남에게 미루고 있는데 남에게 미룰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백양사에서 현재 울산 불교의 구심점 역할을 할 공간을 짓고 있죠? 현재 공정은 어떻습니까?

통계청에 의하면 울산 인구 중 불교인이 29.8%, 33만명에 이릅니다. 그렇지만 불교회관이나 사무실, 실행단체 등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광역시의 중심사찰로서 뭔가 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현재 공정률은 30% 정도 되고 있습니다.

Q. 태화문화센터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까요?


앞으로는 종교의 개념을 편파적으로 생각할 게 아니라 소유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간, 삶의 쉼터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태화문화체험관은 시민 휴식공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문화,예술,전시,명상,교육,공연장 또는 어린이 인성교육장으로 활성화해서 모든 시민이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게, 요즘 사람들이 기계와 살고 있습니다.그래서 인간과 인간이 사는법을 가르쳐야 되겠다 생각해서 교육청과 문화계 어른들과 이야기 해서 어떻게 하면 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해서 활용될 수 있을까, 또 산만한 생각들을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명상센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멋진 공간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Q.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울산시민들께 덕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부처님께서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존귀하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부처님 자신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존귀하다는 것입니다. 내가 없는 너가 존재할 수 없고, 내가 없는 나라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나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셨고, 나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내 스스로 내 삶을 밝게 만들어 간다면 부처님 오신날 등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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