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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최신뉴스기획보도 [이민자]

[이민자 연속기획] 이민자는 외국인 학교로?.. "다문화 교실 긍정적"

[앵커]
울산MBC와 한국언론진흥재단 공동 외국인 이민자 팩트체크 연속기획입니다.

울산에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이주했을 당시 가장 강한 반발은 다름 아닌 학부모들로부터 나왔습니다.

일부 학부모는 이들이 우리 사회에 동화될 수 없기 때문에 외국인 학교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유럽의 학교 모습은 어떠한지 정인곤 기자가 독일 현지 학교에서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베를린에서 남동쪽으로 120km 떨어진 인구 10만 명의 작은 도시 코트부스.

지역 소도시인 이곳에는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약 3천명의 난민이 자리 잡았습니다.

아침 등교길, 학생들이 속속 학교로 도착합니다.

학생들 사이로 히잡을 둘러쓴 이슬람 학생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이 학교에는 시리아 난민 학생 15명이 다니고 있습니다.

외국인 이주자의 역사를 배우는 수업시간. 선생님은 외국 이민자를 바라보는 여러 시각에 대해 설명하며 학생들의 의견을 묻습니다.

"누구나 안전과 음식 그리고 보금자리를 가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나라로부터 추방을 당하면 그들은 고국에서 감옥에 가야할 수도 있습니다."

시리아 학생들은 언어와 문화 차이 극복의 비결로 친구들을 꼽습니다.

[라닌 / 2015년 독일 정착]
"조금씩 친구들과 이야기를 시작해요. 그럼 많이 배울 수 있고 모든 걸 이해하게 됩니다. 지금은 처음에 비해서 더 이상 어렵지 않아요. 점점 더 쉬워지고 있어요."

이미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독일에서
이들은 그저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 사이일 뿐입니다.

[그레타 / 훔볼트 중고등학교 8학년]
"사람들이 걱정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실제로 그들은 일반적인 사람들이에요. 그들은 그저 고국에 문제가 있었을 뿐입니다. 전쟁이 발생했으니까요. 당연히 외국으로 와야했던 겁니다."

교사들에게 난민 학생들의 언어 문제는 큰 숙제입니다. 하지만 교실에서 독일어에 둘러 쌓여있게 된다면 언어 문제는 금방 해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야곱 구췌 / 홈볼트 중고등학교 교사]
"아이들은 문화의 다양성을 배울 수 있고 나중에는 어른이 되었을 때 이게 지극히 정상적인 것을 느끼게 될겁니다. 사회도 다르지 않거든요."

독일에서 이민자들이 현지 학교에 어우러지는 것은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할라 / 2020년 독일 정착]
"제 미래 계획 그리고 소망은 독일에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인종과 종교, 국적을 떠나 이들을 독일에 거주하는 한사람 그리고 친구로 포용하고 있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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