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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폐쇄 실태와 해법을 찾아보는 연속보도입니다.
도심 외곽지역인 시골에는
학생 수가 적어 문을 닫는 학교들이 많은데요.
울산의 한 마을에
자연에 특화된 교육을 내세워
폐교 위기에서 벗어난 곳이 있습니다.
김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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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20㎞ 이상 떨어진
고헌산 자락에 위치한 소호분교.
학교 운동장에는
학생들이 씨를 뿌려 일군 텃밭이 보입니다.
이곳 학생들은 봄에는 토마토와 상추를,
겨울에는 배추와 무를 심으며
자연을 느끼고 배웁니다.
◀SYN▶이거 하나 뜯어먹어 볼래?
쉬는 시간에는 운동장으로 나와
나무 기둥에 설치한 밧줄에 몸을 맡기는 학생들.
◀INT▶김시현/소호분교 3학년
"느티나무가 엄청 크고 낙엽이 많아서
낙엽 뿌리고 재미있게 놀고.."
10년 전, 학생이 없어 폐교가 논의됐던 학교지만
자연을 벗삼은 교육을 강화하자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이 마을에는 학교와 연계한
산골유학센터가 들어섰고
농사짓기, 숲 속 반딧불이 체험 등
생태 프로그램이 자리잡았습니다.
(S/U) 전교생이 10명 이하로
폐교 위기에 처했던 이 분교는
학생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지금은 45명입니다.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려는
인천과 부산 등
대도시 학생들도 이곳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INT▶김정화/소호산촌유학센터장
"공동체 생활하면서 어울려 지내길 바라고
서로 협력할 수 있고 배려할 수 있고 이런 사회성,
이런 것들이 성장하는 게 쭉쭉 보이거든요."
도심에서 누릴 수 없는
자연에 특화된 교육을 강점으로 내세운 소호분교.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드는 위기 상황에서
자구책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