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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최신뉴스기획보도 [이민자]

[이민자 연속기획] 무슬림 문화 유입.. 전국이 '시끌'

[앵커]
울산MBC와 한국언론진흥재단 공동 외국인 이민자 팩트체크 연속기획입니다.

울산에도 아프가니스탄 이민자들이 정착했지만 국내에서 외국인 이민자를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이슬람 사원 건축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대구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구 시내 경북대학교 인근의 한 골목길.

곳곳에 이슬람 사원 공사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주민들 반대 때문에 공사가 2년 가까이 중단됐다는 현장을 가봤습니다.

굳게 닫힌 문 앞에는 공사를 방해하면 안된다는 법원의 공시문이 붙어있습니다.

공사를 중지해달라고 주민들이 낸 소송에서 법원이 무슬림들의 손을 들어주며 붙여놓은겁니다.

하지만 이달 초에도 인근 주민들의 공사방해는 여전했습니다.

[인근 주민]
"밟고 지나가는지 한번 보자. 밟고 지나가라."

공사 차량을 둘러싸고 자재를 옮기는 무슬림들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아니요. 만지지 마세요."

주민들은 인근에 이미 운영중인 기도원만으로도 불편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거기에 사원과 기숙사까지 생긴다면 무슬림들이 더욱 모여들 거라고 하소연합니다.

[인근 주민]
"지금도 한 50명 모인다니까. 시끄럽죠. 그래서 옆집에서 민원을 몇 번 넣었다고요. 양재기 같은 데에다가 뭘 피워놨더라고요. 냄새가 얼마나 나고.."

주민들의 불만은 사원 공사 이후 더욱 거친 표현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테러리스트!"

무슬림들은 제대로 시설을 갖춘 사원이 들어서면 소음과 냄새 문제가 해결될거라며 자신들을 그저 이웃으로 존중해달라고 말합니다.

[무아즈 라작 / 경북대 무슬림 유학생]
"주민들은 물리적으로 우리를 밀고 방해했습니다. 현장에는 공무원도 경찰도 있었지만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8년 제주에서도 예멘인들이 난민신청을 하면서 찬반논란이 거세게 이는 등 우리 사회에서 해외 이민자 논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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