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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엑스코 없는 엑스코 선' 수정 요구

[앵커]
대구시가 최근 도시철도 엑스코 선의 노선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엑스코 없는 엑스코역이다', '경북대 없는 경북대역이다' 이런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대구시의회도 엑스코 선의 노선과 위치 문제를 지적했는데요.

대구시는 재검토하겠다고 했지만, 한계는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지만 건설교통위원장은 대구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도시철도 엑스코 선의 노선과 역사 위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수성구민운동장 역에서 이시아폴리스역까지 12.4km 구간의 엑스코 선 건설 계획을 보면 대구공고 역에서 경북대역까지는 1.95km, 경북대역에서 복현오거리역까지는 1.2km입니다.

도시철도 역간 거리는 800m를 기준으로 하지만 이 두 구간은 800m를 훨씬 넘어섭니다.

[김지만 위원장/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새로운 정거장을 건설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나 전체적인 역간 거리를 비교해 볼 때 당초 역간 거리인 800m라는 원칙을 무시하고 현실성이 제대로 반영도 안 된 것이라 말할 수 있고 이런 교통공사의 무원칙과 무계획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엑스코 선은 대구 엑스코를 잇는 도시철도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인데 정작 엑스코와 엑스코 역까지 거리는 360m 넘게 떨어져 있습니다.

노선을 일부 바꿔달라는 몇년 간에 걸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은 문제라며 질타했습니다.

[김지만 위원장/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엑스코 없는 엑스코 선이 과연 그 이름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강한 의구심이 듭니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즉시 노선 변경 등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해초 모노레일 방식에서 AGT방식으로 바뀐데다 신설 역사가 추가되는 등 애초보다 사업비가 많이 추가된 상태여서 당초 예산의 15%를 초과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새로 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구시의 재검토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 CG: 김현주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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