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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롯데 "2026년 6월까지 쇼핑몰 짓겠다"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에 땅만 사놓고 쇼핑몰을 짓지 않고 있는 롯데를 향해 땅을 환수할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롯데가 쇼핑몰을 얼른 짓겠다고 나섰습니다.

오는 2026년 6월까지 완공하지 않으면 대구시가 롯데에 지연 보상금을 매길 수 있는 합의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리포트]
2014년 말 롯데는 대형 쇼핑몰을 짓겠다며 대구로부터 7만 7천㎡ 규모의 땅을 싼값에 사들였습니다.

쇼핑몰을 짓겠다는 약속은 온데 간데 없고, 시간만 끌다 8년이 지났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롯데의 태도에 가만히 두고볼 수만은 없다며 지난 달 20일 법적 구속력 있는 합의각서를 요구했습니다.

롯데쇼핑은 대구시,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청과 쇼핑몰 개발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합의각서를 썼습니다.

홍 시장이 각서를 요구한 지 18일 만입니다.

롯데는 2026년 6월까지 쇼핑몰을 완공하고 같은 해 9월 안에 영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
"대구 시민분들에게 조금 더 다양한 볼거리와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도록 그런 공간을 대구 수성에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롯데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준공이나 영업 개시를 '9개월 이상' 지연했을 때 대구시가 보상금을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을 각서에 담았습니다.

대구시는 각종 심의와 인허가 같은 행정 절차가 빠르게 진행하도록 돕습니다.

대구시는 이참에 지역 법인화도 추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처럼 대구 법인 설립안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의 모든 돈들이 신세계로 들어가고 있어요. 신세계백화점 그 앞에 가보면 재미있는 게 하나 붙어 있어요. '신세계백화점은 대구 회사입니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이 결정할 사항이라 법인 설립은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구시는 꾸준히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한 달도 안 돼 기업을 움직였는데, 그동안 하지 못했던 건 전임 시장의 능력 부족 탓인지 지독한 경기침체 탓인지 해석은 제각각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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