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사회최신뉴스

울주군립병원 설립 난항 "내년 개원 힘들다"

[앵커]
민선 8기 울주군의 1호 공약사업인 남부권 군립병원 설립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군립병원 설립 후보지로 낙점된 온양 보람요양병원 매입절차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인데, 올해 중으로 매입을 마친다 하더라도 의료진 확충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울주군이 남부권 군립병원 설립에 공을 들이는 건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 특히 응급실을 갖춘 병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매년 다른 지자체로 이송되는 응급환자가 3천 명이 넘습니다.

민선 8기 울주군은 이같은 울주 남부권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온양 보람요양병원을 군립병원 후보지로 낙점하고 매입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입 가격과 기존 입원 환자, 직원 승계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울주군은 일단 개원시기를 2025년으로 1년 늦춘 채 물밑 협상을 계속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순걸 울주군수]
"구체적으로 용역중에 있고 또 이제 감정결과를 통해서 감정금액에 대해서도 서로 동의도 하고 이런 절차를 거치면 순조롭게 지금은 가고 있습니다만 (1년 정도 늦어집니다)"

이와 관련해 보람병원 측은 남부권 군립병원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존 직원들과 환자들의 동요가 크고, 적극적인 환자 유치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부권 군립병원 설립 의지가 있으면 신속한 절차 진행과 함께 의료진 확충과 병원운영 방안 등에 대한 계획수립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울주군이 계획중인 군립병원은 40~80병상 규모입니다.

응급실과 4개 외래진료과, 건강검진센터를 갖춘 메디컬 센터로 출발한 뒤 차츰 규모를 넓힌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온양 보람요양병원 매입부터 순탄하지 않은 가운데, 응급실 운영에만 최소 4명 이상의 의료진이 필요해 개원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이상욱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