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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적십자회비 모금, 대구가 전국 최저

[앵커]
해마다 겨울이면 사랑의 열매나 구세군 자선냄비로 기부나 모금 활동이 이뤄집니다.

적십자사도 적십자회비라는 이름으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집중모금 기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의 실적이 전국에서 가장 적다고 합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요와 각종 생필품이 구호 물품 상자에 차곡차곡 담깁니다.

화재나 수해와 같은 갑작스런 피해를 본 이들에게 지원되는 물건입니다.

대한적십자사는 구호사업뿐만 아니라 위기가정, 취약계층 지원을 하는데, 겨울철 집중 모금을 통해 재원을 마련합니다.

2023년 대구지사의 목표액은 19억 천300만 원.

하지만 지금까지 모금액은 목표액의 51.7%로 전국 평균 72%를 크게 밑돌고 있고, 전국에서 가장 낮습니다.

부분C.G] 비슷한 시기에 성금을 모금하는 사랑의 열매가 목표 모금액의 90% 가까이 채우고 있는 것과 대조됩니다.

경기 악화로 기업 후원이 급감한 이유도 있지만 적십자회비에 대한 인식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세금 고지서 같은 적십자회비 지로가 집집마다 발송돼 강제냐 의무냐 반감을 사는 등 논란이 됐던 것도 현실입니다.

[정광태/대구시 지저동]
"(돈을) 내면 어디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사실 우리 같은 서민들은 잘 모르거든요. (지로가) 나오면 괜히 부담스럽기도 하고"

적십자사는 '지로' 논란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최근 5년간 후원 실적이 있는 세대에만 지로를 발송했습니다.

차츰 지로 발송을 줄여 없애고 정기 후원 발굴과 SNS 홍보를 통해 인식과 모금 방식 개선에 나설 방침입니다.

[지정식 사무처장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정부에서 직접적인 지원을 받는 것보다는 우리 지역에 있는 시민 여러분들께서 지원하는 후원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을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각종 재난과 재해가 발생할 때 취약 계층에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지만, 모금 실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 CG: 김현주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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