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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단독 보도최신뉴스뉴스데스크 리포트 '고래'한국의 고래

[단독] 범고래 무리 울산 앞바다 포착

[앵커]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진 범고래 무리가 울산 방어진 앞바다에서 발견됐습니다.

육지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바다에서 대형고래 떼가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평가입니다.

홍상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동구 방어동 동방파제에서 5Km 떨어진 해상.

범고래 여러 마리가 대형 선박 사이를 유유히 헤엄치고 있습니다.

물 위로 떠오른 머리에 희고 둥근 큰 반점이 보입니다.

"오, 고래가 크다, 고래. 와~ 고래다 고래"

다 자란 고래와 새끼 고래까지, 범고래 5마리로 추정됩니다.

[범고래 목격자/항만 종사자]
"이렇게 가까이 들어오는 것은 처음 보는 거니까,아직까지 고래가 울산 앞바다에서 서식을 하는구나 해서 한편으론 기분도 좋더라고요."

범고래는 5년 전 경북 울진과 올봄 강원도 속초 인근 해상에서 발견됐지만 모두 육지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이었습니다.

이번처럼 선박 운항이 잦은 울산항까지 범고래가 접근한 것은 드문 일입니다.

[박겸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박사]
"배들이 많이 다니는 지역은 (고래가) 회피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런 지역까지도 무리를 이뤄서 이동하는 것은 꽤 이쪽을 자주 이용을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범고래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달에는 멸종위기종인 참고래 6마리가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관측 42년 만에 발견됐고, 미국의 고전 소설 '모비딕'에 등장하는 향고래도 올해 잇달아 포착됐습니다.

특히 이중 참고래와 혹등고래같이 드물게 발견됐던 대형고래들이 봄철보다 두 배 많은 16마리가 발견되는 등 우리나라 근해에서 사라졌던 고래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홍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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