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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파울볼 때문에 골치.."설계 잘못해서"

[앵커]
70억 원을 넘게 들여 만든 울산 중구 야구장을 놓고 처음부터 설계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파울볼이 주차장과 인근 도로로 쉽게 날아갈 수 있는 설계 구조여서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개장한 울산 중구의 한 야구장.

처음에는 생활체육인을 위한 야구장으로 설계됐다가 전국체전 등 공인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야구장으로 조성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23억 원이 추가 투입돼 모두 73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이 경기장에서 공인 경기를 해보니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울산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파울볼이 주차장으로 넘어가 차량이 파손됐고 앞서 경기장 시범 운영 기간에도 30여 차례 파손 사고가 있었습니다.

[기자]
야구장의 홈플레이트가 왕복 4차선 도로와 인접해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안전 펜스를 기존 15미터에서 20미터까지 높이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야구 협회 관계자(음성변조)]
(펜스가) 타격 바로 옆에 붙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면 바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거죠. 몇 개 타구는 방지는 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될 수 없기 때문에...

타격 박스 위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지만 이렇게 되면 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국체전 같은 공인 경기를 열 수 없습니다. 

[문기호 / 울산시 중구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예산도 최초 50억에서 73억으로 증액되었지만 정작 홈플레이트 방향을 도로변으로 놓으면서 정식 구장으로의 기능은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중구청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안전사고 발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이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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