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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세대 융합 과학자들의 일류 협업

[앵커]
은퇴를 앞둔 고경력 과학자들과 후배 과학자들이 함께 협업연구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연구실들이 있습니다.

은퇴 후 안타깝게 사장되는 교수들의 노하우를 살려, 혁신적인 융합연구와 미래 먹거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이스트의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연구실.

분리해 사용해 온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하나의 반도체 안에 3차원으로 집적하는 기술을 연구 중입니다.

자율주행 자동차 등에 쓰이는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의 학습 계산 능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입니다.

이 연구를 주도하는 과학자는 은퇴를 3년여 앞둔 김정호 교수.

고성능 반도체 설계의 세계적 석학으로, 시스템반도체 융합 설계의 원천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김정호 / 카이스트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연구실 책임교수]
"후배 교수님들하고 협업하면서 저희 연구를 이어감으로써 우리 카이스트가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세계 1등 연구실이 되고 동시에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고자.."

공동 연구자인 안승영, 김경민 교수는 선배의 경험과 기술을 이어받아,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김경민 /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교수]
"산업계와 협력하시는 부분들,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많으신 교수님들이시기 때문에 연구하는 외적인 면에서도 굉장히 배울게 많은.."

천연물 화학합성의 권위자인 장석복 교수 역시 후배들과 공동연구하는 초세대 협업연구실을 갖게 됐습니다.

연구팀은 화학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독보적인 신약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입니다.

[박윤수 /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
"유기화학 분야에서는 개발자의 이름을 따서 새로운 유기화학반응을 명명하는 그런 전통 같은 게 있는데요. 궁극적으로 이번 협업을 통해서 장, 한, 박의 이름을 딴 새로운 촉매를 개발하는 것이.."

지난 2018년 이후 설립돼 혁신 성과를 내고 있는 협업연구실은 모두 9곳.

카이스트는 3대 이상에 걸쳐 맥이 끊기지 않는 연구실을 20-30곳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노벨상 수상 교수가 노벨상 수상자를 육성시키는 과학 선진국들처럼, 우리나라에도 신·구 과학자들의 협업 연구가 빛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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