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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최신뉴스기획보도 [이민자]

[이민자 연속기획] '최대 난민 수용국 독일도 반감'...사실은?

[앵커]
울산MBC와 한국언론진흥재단 공동 외국인 이민자 팩트체크 연속기획입니다.

유럽은 그동안 외국인 이민자들에게 개방적이었는데 최근 난민이 대규모 유입되면서 사회 혼란이 일이나 이민자에 대한 반감이 생겼다는 국내 일부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사실인지, 정인곤 기자가 유럽 최대 난민 수용국인 독일을 찾아가 직접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독일의 수도 베를린 중심가에 있는 무슬림 밀집지역. 하교시간이 되자 모여든 엄마들과 아이들로 놀이터는 북적입니다.

무슬림들이 모여사는 지역이지만, 최근에는 이슬람 음식이나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독일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무하마드 / 시리아 음식점 점주]
"여기 오는 사람들은 다른 문화에 개방돼 있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난민이 운영하는 식당이 어떤 음식을 제공할지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 하는 거죠."

독일은 유럽 최대 이민자 수용국입니다. 시리아 내전이 최악에 치달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독일이 수용한 난민 수만 100만 명이 넘습니다.

독일정부는 이들의 현지 적응을 돕기위해 언어와 직업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독일에 먼저 들어와 자리 잡은 무슬림들은 처음 온 난민들이 어려워하는 관공서 서류 작성 등을 돕습니다.

[이브라힘 압자히트 / 비정부기구 '잘람' 대표]
"우리는 독일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우리와 같은 입장의 사람들을 알고 있고 그 양쪽 사이에서 어떠한 오해나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독일은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도 전쟁 두달만에 40만명의 난민을 수용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돈 2조 6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군터 피츨 / 라이프치히 대학 교수]
"노력해야 할 부분은 더 있지만 제 생각에 독일은 좋은 난민정책을 위한 토대를 이미 형성해놓은 상태입니다."

독일 국민의 3분의 2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는 일에 관여하는 등 독일 정부는 물론 주민들 역시 어려운 처지의 이주민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있습니다.

결국 최대 난민 수용국 독일도 이민자들에게 반감이 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독일에 정착한 난민들은 그들을 받아준 사회와 이를 뒷받침 해준 지원책을 통해 독일에 녹아들고 있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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