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시가 어린이 보호구역을 전수 조사했더니 개선해야 할 곳 133건이 발견됐습니다.
최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고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개선이 필요한 어린이보호구역에 이다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의 한 초등학교 하굣길.
학생들이 차량과 뒤섞여 아슬아슬하게 도로를 건넙니다.
차선지시봉으로 인도와 도로를 구분했지만 학생들이 그 사이를 뛰어다닙니다.
[유정찬 / 교통안내원]
봉 저거는 있으나 마나야. 왜냐하면 아이들이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하는데 그거를 일일이 다 제지를 못하잖아.
좁은 공간은 전봇대에 막혀 길이 끊기기도 합니다.
[이정옥 / 남구 선암동]
이렇게 가다가 전봇대로 막혔잖아요. 그러면 다시 또 나왔다가 들어갈려 하면 아이들 불편해요. 어른도 그런데 당연히 아이들은 더 하죠.
울산 중구의 한 초등학교.
보호구역의 규정 속도를 나타내는 도로 위 숫자가 모두 지워져있는 등 어린이 보호구역 관리 상태가 미흡합니다.
울산시는 5월부터 한 달여 동안 332개의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안전 상태를 점검한 결과 교통안전시설물 40건, 불법주정차가 자주 발생하는 구역 31건, 노면표시 불량 57건 등 모두 133건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자]
이렇게 아이들이 쉽게 빠져나올 수 있는 차선 지시봉을 안전펜스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울산시는 이같은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각 구군과 교육청, 경찰청, 도로교통공단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개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이다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