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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고유가..산업계 초긴장 속 희비

[앵커]
중동발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지역 산업계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석유화학업계는 당장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데,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는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동 전쟁 확전에 가장 예민한 건 정유.석유화학 업계입니다.

우리나라의 대중동 원유수입 비중이 지난해 기준 67.4%로,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공격에 나서지 않아 급등추세는 꺾였지만 중동 리스크로 지속적인 상승압력을 받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박승만 한국석유공사 서비스기획팀장]
"석유위기대응 상황반을 가동해 이란-이스라엘 상황과 국제유가 변동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유사시 비축유를 활용할 수 있도록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유의 70%를 중동에서 수입하는 SK에너지와 에쓰오일 등 정유 4사는 일시적인 정제마진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수급차질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달러로 원자재인 나프타를 수입하는 석유화학업계는 원가부담이 급등해 초비상 상황입니다.

지난 5일 기준 톤당 나프타 가격은 717달러로, 지난 2월 대비 8.3% 급등했습니다.

원자재를 달러로 결재하는 이차전지 업체들도 수천억대의 추가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최진혁 울산상의 경제총괄본부장]
"격해지고 있는 중동 정세로 산업계 전반에 고유가·고환율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태조사를 통해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겠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업계는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환율이 10원 상승할 경우 연간 2천억원의 영업이익이 증가합니다.

건조계약을 달러로 체결하는 조선업종도 반사이익이 예상됩니다.

선박수주부터 인도까지 2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그 만큼 매출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기자]
고환율·고유가 기조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이 어느 정도일 지 상공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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