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사회최신뉴스

국가보안시설 난입 멧돼지.. 이틀 동안 출몰

[앵커]
울산의 한 석유화학공장에 어제(5/17) 새벽 멧돼지가 들어와 이틀 동안 공장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국가보안시설의 삼엄한 철책을 뚫고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데, 위험시설이 많아 포획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
새벽 시간, 울산의 한 석유화학공장.

높고 기다란 철책 옆으로 검은 몸통의 멧돼지 한마리가 어슬렁 거리며 돌아다닙니다.

굶주린듯 눈을 반짝이며 연신 바닥에 코를 가져다대며 돌아다닙니다.

멧돼지가 공장에 출몰한건 지난 17일 새벽.

인근 야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온 뒤 철책 밑에 땅을 파고 공장 내부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공장은 국가보안시설로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는 곳입니다.

지자체에서 파견한 엽사 2명과 사냥개 2마리가 멧돼지 수색에 나섰지만 위험시설이 많아 총기 사용이 제한되는 등 포획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장에서는 멧돼지가 들어왔던 경로로 다시 나간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차인호 / 현장 출동 엽사]
"거기 먹을 게 없어가지고 얼떨결에 들어왔는데 다니다 먹을 게 없으니까 그래서 왔던 그 자리로 다시 빠져나간 거 같아요."

회사 측은 철책 등 보안시설물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정인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