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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졸업생에게 송아지를 장학금으로 줍니다

[앵커]
농어촌지역은 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갈수록 줄고 있는데요.

전남의 한 작은 초등학교에서 졸업생들에게 송아지를 장학금으로 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40년 넘게 이같은 전통이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송아지를 화물칸에 실은 트럭이 초등학교에 들어옵니다.

올해 졸업을 앞둔 학생 2명에게 장학금 대신 전달될 암송아지입니다.

[조다연 완도 화흥초등학교 6학년]
"새롭고 신기해요. 소를 받는다는게 이 학교에서만 진행되는 일이니까 신박하다고 생각해요. 제 소기도 하니까 (키우면) 구경갈 생각이 있습니다."

전남 완도 화흥초등학교 졸업생들이 장학회를 만든 것은 지난 1976년,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기금을 마련한 뒤 당시 귀했던 송아지를 구입해 졸업생들에게 장학금 대신 줬습니다.

지금까지 240여 마리의 송아지가 학생들에게 전달됐습니다.

3년 동안 소를 키운 뒤 송아지를 낳으면 이가운데 1마리를 다시 장학금으로 내놓는 구조로 40년 넘게 이같은 전통이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최선주 완도 화흥초등학교 장학회 ]
"송아지를 사서 각 농가에서 키워가지고 3년에 한마리씩 다시 내놓는 제도가 지속적이고 연속적으로 가는데 좋겠다고 (생각해서)..."

전교생이 39명까지 줄어든 전남 완도 화흥초등학교.

학생수 감소를 막고 지역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역민들이 똘똘 뭉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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