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험생들은 대입 원서를 쓸 때 대학에 중점을 둘지, 전공에 중점을 둘지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교육부가 대학 혁신으로 무학과, 무학년 도입 등 다양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 대학 선택 방향이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됩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다음달로 예정된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고3 수험생들은 합격 전략을 짜기에 바쁩니다.
수시모집은 최대 6곳에 원서를 낼 수 있는데 보통 4곳은 소신 지원을 하고 1,2곳은 안정 지원을 하는 편입니다.
대학 선택 방식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뉩니다.
전공을 먼저 선택하고 성적에 맞춰 대학을 후 순위로 선택하는 겁니다.
[한주완/울산 신정고 3학년]
"제 흥미에 맞는 과를 가지 않으면 대학에 있는 시간이 조금 아까울 수도 있고 또 제 적성에 맞는 과를 가는 것이 더 학업 성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좀 더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대학을 먼저 정하고 합격선이 낮은 과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가온/울산 신정고 3학년]
"상대적으로 전과나 복수 전공하는 게 편입이나 재수를 해서 다른 학과를 가는 것이 더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를 선택하기 보다는 대학을 선택해서 나중에 바꾸더라도"
그런데 앞으로는 학생들이 더 많은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선 대학들이 무학과, 무학년, 전과 요건 완화, 학교 밖 수업 제도화, 공동 대학 운영 등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이런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6월 입법예고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1990년대말에 이미 비슷한 제도를 시행했는데 부작용이 컸다는 겁니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학생들이 (세부 전공을 선택할 때) 인기가 많은 학과에 너무 많이 몰리다 보니까 양질의 교육환경을 학교가 제시하지 못하면서 교수도 힘들고 학생도 힘든 그래서 다시 학과제로 돌아오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기자]
대학 혁신이라며 달라지는 제도들이 향후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