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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생활/문화/스포츠단독 보도뉴스데스크 리포트 '고래'한국의 고래

[단독]동해 앞바다서 발견된 '모비딕'...국내 최초 전체 촬영

[앵커]
미국의 고전 소설 '모비딕'에 등장하는 향고래가 우리 동해에서는 처음으로 몸 전체가 드론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울산 고래연구센터 조사 활동 중에 발견됐는데,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범고래와 흑범고래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속초 앞바다입니다. 커다란 고래 한 마리가 서서히 수면 위로 올라오더니, 큰 숨을 내쉬며 물줄기를 한 번 뿜어냅니다. 그리고 이내 힘찬 꼬리짓과 함께 다시 바다 속으로 사라집니다.

몸 전체 색깔은 회색, 뭉툭한 머리 부분이 특징인 '향고래' 입니다. 이빨고래 가운데 가장 큰 고래인 향고래는 다 자라면 몸길이가 최대 20미터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포착된 향고래는 길이 5미터 정도의 어린 개체인데 몸 전체가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 바다에서는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 고래가 가장 많이 다니는데, 고래연구센터가 동해에서 정기 조사 도중 영상에 담았습니다. 향고래는 동해에서 다섯번 정도 관측되기는 했지만 정확히 몇 마리가 살고있는지는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바다의 최고 포식자로 알려진 범고래와 함께 200여 마리로 추정되는 흑범고래 떼도 새롭게 발견됐습니다.

[김은호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박사]
"혹등고래와 향고래 그리고 범고래류들도 정말 참 우리나라 연안 가까이에서 사람들하고 함께 살고 있다는 걸 이번에 조사를 통해서 알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바다에서 기존에 발견되던 각종 돌고래와 밍크고래, 혹등고래에 이어 갈수록 다양한 고래들이 새롭게 확인되면서 고래 개체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이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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