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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구 아파트 신저가 1위, 올해 본격 하락 예상

[앵커]
포항의 미분양 아파트가 4천 5백 가구를 넘어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전국 최대 공급물량 도시 대구도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이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가격 하락세는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부동산 정보 서비스업체인 직방이 지난 달 7일부터 지난 7일까지 거래된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신저가를 분석했습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전용면적 85㎡ 아파트가 지난달 6억 5천만 원에 팔려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직전 신저가인 2021년 7월 11억 7천220만 원보다 5억 2천22만 원이 떨어져 하락률 -44.5%를 기록했습니다.

신저가를 기록한 전국 아파트 가운데 가장 낙 폭이 컸습니다.

이밖에 대구 중구 남산동과 달성군 논공읍의 전용면적 59~84㎡ 아파트를 비롯해 대구의 아파트 5곳이 신저가 하락액 전국 상위 50위 안에 들었습니다.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직방]
"특히 공급이 많은 지역들은 매매나 전세가 동반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고, 주택의 거래량이 월 평균으로 최대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거래가 위축되는 상황이라 이런 지역에서는 불가피하게 신저가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11월, 수성구 만촌동의 전용면적 75㎡ 아파트가 최고가였던 2020년 10월의 13억9천만 원에서 53,5%나 떨어진 6억 4천여만 원에 팔려 큰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그때 이후 매래 가격의 하락 폭은 더욱 커지고 하락 지역도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대구의 입주 예정 아파트는 올해 3만 6천 가구, 내년 2만~2만5천 가구로 엄청난 공급 물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급 물량은 매매가격의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홍 교수/대구과학대학교 금융부동산과 ]
"입주 물량은 분양을 받은 개인의 몫입니다. 가계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입니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결과론적으로 입주 물량에는 장사가 없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와 같은 변수가 없는 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매매가격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 CG: 김현주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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