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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부실설계

태풍 침수피해..'공공기관 탓?'

[앵커]

태풍 차바로 인한 피해 복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침수지역 주민들의 집단행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행정기관이 앞장서 원인 규명과 피해 보상을 해달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태풍 차바로 침수피해를 입은 중구 학산동 주민 20여 명이 중구청을 항의방문했습니다.

태풍 당일 시가지에서 태화강으로 연결되는 육관문 폐쇄가 늦어져 강물이 대거 유입되면서 침수피해를 키웠다는 겁니다.

[변영태 / 중구 학산동]
"(주민들이) 신고를 했는데 즉시 닫은 것도 아니고 한참 뒤에 닫았거든요. 닫는 인원도 구청에서 많이 보낸 것도 아니고.."

[기자] 태화강 둔치로 연결되는 옥성나들문은 복강판을 손으로 들어올려 열고 닫는 구조로 설치돼 있습니다.

중구는 낙동강 홍수통제소에서 위험수위를 통보받지 못했고, 당시 인근 배수장 근무자들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육관문을 닫는 과정에서, 강물이 일부 흘러든 건 맞지만 주민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침수피해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암댐 물이 월류해 물바다가 된 울주군 반천 아파트 일부 주민들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책위는 수자원공사와 울산시가 대암댐 구조를 변경해서라도 근본적인 재발방지책과 보상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대책위 관계자]
"대암댐이 비상 방류시설도 없이 설계된 건 범죄행위라는 거죠.. 관심도 좀 가지고 해결대책도 좀 세워 달라는 겁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지 20여 일.

일상생활은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지만 피해보상 방법과 규모를 둘러 싼 갈등은 오히려 격화될 조짐입니다.

 mbc뉴스 최지호.













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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