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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8만 명 지원?..대기업 쏠림 심화

[앵커]
현대차의 생산직 채용에 18만 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지는 등 최근 대기업 생산직 경쟁률이 수백대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울산지역 주력업체의 생산직 채용이 잇따르면서 채용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지만, 특정 대기업 쏠림현상으로 지역 고용시장 왜곡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만에 생산직 근로자 채용에 나선 현대차가 서류접수를 마감한 결과 18만명 이상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모집하는 4백 명 기준으로 경쟁률은 450대 1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는 학력과 연령 제한없이 무스펙으로 진행해 많은 인원이 지원했지만 공식적인 집계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4조 2교대 근무를 본격 시작한 지역 정유,석유화학업체의 생산직 채용에도 많은 구름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생산직 연봉킹으로 불리는 에쓰오일이 생산직 채용을 위한 서류접수를 마감한 결과 평균 2백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말 생산직 100명을 선발한 SK울산콤플렉스에는 7천명 이상이 몰려 경쟁률이 70대 1을 넘었고,

비철금속업계 최초로 4조 2교대 근무를 도입한 고려아연 생산직 근로자 채용에도 40명 모집에 1천 명 이상이 지원했습니다.

[기업체 채용 담당자(변조)]
"설비 쪽 기계,전기 뭐 이런 쪽을 많이 선호를 하더라구요, 신소재,화공 이런 쪽이면 더 (취업)가능성이 높아지구요"

하지만 이같은 지역 주력업종의 생산직 채용에도 지역 고용시장 왜곡현상은 여전합니다.

지난 1월 취업자가 전년 대비 1만 천명 증가 했는데, 6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30대 취업자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황다솔 울산상의 인적자원개발위 책임연구원]
"지역 고용시장의 특정 대기업 쏠림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층별·대상별 맞춤형 고용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겠습니다."

지난 1월 울산의 고용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64.6%에 그친 반면 , 실업률은 4.4%로 전국 4번째로 높았습니다.

[기자]
울산지역 취업자와 실업자가 함께 늘어나는 가운데, 특정 대기업에 쏠리는 고용시장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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