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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예산 "남아도 고민 모자라도 고민"

[앵커]
울주군의 세입 규모가 커지면서 다 쓰지 못하는 예산이 매년 수천 억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울주군은 예산을 다 소진하지 못해 고민인데,

울산의 다른 지자체들은 예산이 없어서 걱정입니다.

유영재 기자.

[리포트]
오는 8월 개관 예정인 울주종합체육센터.

8레인의 수영장과 볼링장, 다목적 체육관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울주군은 이 센터 건립에 5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울주군이 운영하는 이런 종합체육시설만 18곳에 이릅니다.

간절곶에는 야구 전용구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체육시설에 수백억씩을 쓸 수 있는 건 지역에 대기업과 원전 등이 있어 다른 지자체에 비해 세수가 월등히 많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대형 사업에 돈을 쏟아부어도 예산이 매년 수천억 원씩 남는다는 겁니다.

지난해 1조 6천875억 원을 거들인 울주군이 사업 집행을 하지 못해 남은 순세계 잉여금만 1천190원 억이나 됩니다.

여유자금을 비축하는 개념인 통합재정 안정화기금도 2천억 원 가까이 됩니다.

[박득선 / 울주군 기획예산실장]
(신규 사업 발굴할) 필요 인력의 증원 어려움 등으로 인해서 이 여유 자금을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적립을 하였습니다. 정부 또한 세입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기금 적립을 장려하고 있는 사항으로

반면 다른 지자체의 사정은 정반대입니다.

울산 각 구군 가운데 그나마 형편이 나은 것으로 알려진 남구의 예산도 울주군 예산의 절반 수준이고,

6천억 안팎의 중구와 북구는 1/3, 동구는 1/4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예산 부족으로 다른 구군들이 현안 사업을 미뤄두는 동안 울주군은 돈을 더 많이 잘 써야 한다는 지적을 받느라 바쁩니다.

[이상우 울주군의원]
(울주군은) 울산시 전체 면적의 72%를 차지하고 있는데 사실은 공공시설 부문에 소외된 지역은 사실 울주군입니다. 도시가스라든지 상수도라든지

다음 주 시작되는 울주군 행정사무감사에서 다 쓰지 못하고 남는 예산의 활용 방법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유영재.

영상취재: 김능완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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