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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용 이예로..대중교통 이용자 외면

[앵커]
남구 옥동과 북구 농소를 잇는 이예로가 지난주 개통했지만 정작 버스노선이 개발되지 않아 대중교통 이용자들을 외면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울산시에서 이예로를 활용한 버스노선을 개발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대로라면 자동차 운전자만을 위한 반쪽짜리 도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착공에 들어가 12년 만에 전 구간이 완전개통한 이예로.

도심을 거치지 않고 울산 4개 구·군을 남북으로 관통해 차량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하지만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승객들은 이 같은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이예로를 통과하는 노선이 한 개도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손지호 / 중구 유곡동]
"차 타고 가면 이예로 타고 쭉 가면 호계로 바로 빠질 수 있는데 (노선이) 없다 보니까 버스 타고 내려가서 성남동 거쳐서 (가야 한다.)"

이예로가 지나가는 지역의 경우 대중교통과 자가용의 이동시간 차이는 상당합니다.

지도앱으로 보면 이곳 옥동 공원묘지 정류장에서 북구 중산교차로까지 차로는 20분이 걸리지만 버스로는 그보다 1시간이 더 걸립니다.

이 때문에 이예로가 교통약자인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아닌 운전자들만 수혜를 입는 도로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버스 승객(음성변조)]
"이예로 그 좋은 도로가 있는데 혁신도시에서 옥동으로 가야 되는데 그걸 왜 사이드로 둘러가냐고요. 직선도로가 있는데."

이에 대해 울산시는 "지난 8월부터 이예로 관련 노선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유동인구 빅테이터 분석과 민원 등을 고려해 노선 신설 또는 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노선 계획을 새로 짠다 해도 버스업체와의 실무 협의 등의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실제로 새 노선이 적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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