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퇴근길 톡톡

울산,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 환자 나와

독감과 비슷한 예후 있지만, 간 증상이 유효 특징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대 예방법

  • 방송 : 울산MBC 라디오 <김연경의 퇴근길 톡톡> 표준FM 97.5 (18:10~19:00)
  • 진행 : 김연경 앵커
  • 대담 : 안종준 울산시 감염병관리지원단
  • 날짜: 2021년 6월 8일

 지난주에 울산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 진단을 받은 첫 환자가 발생했다.’ 이런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텃밭에서 일을 하다 야생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고요.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매년 이 맘 때쯤이면 전국에서 해당 바이러스 감염 소식이 종종 들려오죠. 조심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요즘에는 또 코로나19 바이러스.. 이것과 겹치는 시기이다 보니깐 증상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 보다 실질적인 대처 방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울산시 감염병 관리지원단 안종준 단장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단장님 안녕하십니까.

◆ 안종준> 네 안녕하세요

◇ 김연경> 네 반갑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진드기 물릴 때 걸리는 병이라고는 알고 있어요.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을 좀 부탁드릴게요

◆ 안종준> 예, 이름도 길고 말이 좀 어려운데요. SFTS 바이러스에 의해서 감염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자 이거는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진드기에 물리면서 진드기가 가지고 있던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감염이 되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모든 진드기는 아니고요, 그중에 일부 작은 소피참진드기 라고 하는 진드기 전체에서 한 약 0.5% 정도 차지하고 있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는데 이 진드기에 물릴 때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김연경> 하지만 진드기라는 게 워낙에 작고 이게 눈으로 구별하기가 쉽지가 않으니깐 우선은 조심해야 할 텐데, 대표적인 증상은 어떻게 알려져 있나요?

◆ 안종준> 흔히 발열, 전신쇠약감, 근육통, 두통 뭐 흔히 독감에 걸렸다, 심한 감기에 걸렸다.. 이렇게 표하는 증상들이 대부분이 비특이적인 증상이 대부분이고요. SFTS 증후군의 경우에는 중증의 경우에는 간부전, 간에 대한 증상이 많이 나타나고 뇌염이 많이 생깁니다. 의식이 떨어진다든지 또 소화기 증상들이 구토, 설사 이런 것들이 많이 나타 날 수 있습니다.

◇ 김연경> 예. 그러면 이게 진드기에 물리면 그때 직후에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건가요?

◆ 안종준> 아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지기는 잠복기는 대개 일주 내지 이주 내로 알려져서 물리고 난 뒤 일 주 이후에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일반적이겠습니다.

◇ 김연경> 지금 울산에서 생겨난 첫 환자가 중환자실에서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런 증상으로까지 발전이 돼서 그런 건가요?

◆ 안종준> 네 말씀하셨던 첫 환자분께서는 다행히 중증은 아닙니다. 입원해서 3일 동안 중환자실에서 관찰하다가 전신상태가 좀 호전돼서 일반 병실로 옮겼었고요. 다행히 오늘 8일 만에 오늘 퇴원하셨습니다.

◇ 김연경>아 그러시구나 정말 다행입니다.

◆ 안종준> 예. 근데 이게 SFTS라는 병 자체가 이번 환자처럼 가볍게 지나갈 수도 있지만 상당수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그런 치명률이 높은 감염증입니다. 이게 지금 알려지기는 치명률이 한 7%~30%까지 알려져 있고요. 우리나라 보고에 의하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의 통계를 보면 20% 치명률이 보이고 있다고 돼 있습니다. 이렇게 치명률 높은 이유 중에 하나가, 바이러스가 다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만,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은 전신 염증 반응이 많이 생기게 되는데요. 이번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때도 사이토카인 폭풍이라든지 이런 이야기들이 뉴스에 종종 나왔었는데 이런 염증 반응 심하게 생기면서 이렇게 간 손상이라든지 뇌염 같은 장기 부전 증상들이 나타나면서 사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김연경> 그런데 단장님, 단장님께서 말씀하는 걸 듣고 나니 이게 진드기에 물렸다 하더라도 잠복기가 있고요. 그리고 증상도 약간 발열도 있고, 근육통에다가, 두통에다가... 이게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상이랑 별반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러면 환자 본인이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안종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없습니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도 마찬가지고. 감기 겨울에 잘 걸리는 혹은 독감도 마찬가지로 애매한 열, 근육통, 이런 증상들이 오기 때문에 구분할 수 없는데, 단지 이제 SFTS라는 병 자체는 코로나보다 훨씬 증상이 더 오래가고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발열이 오래가면 병원을 방문하셔서 여러 가지 열상 질환을 구분할 수 있는 그런 검사를 받아야 구분이 가능하겠습니다.

◇ 김연경> 그러면 울산에서 나온 첫 번째 환자의 경우에도 코로나19 검사를 하셨겠네요?

◆ 안종준> 예, 이 환자는 아마 울산대학교 오기 전에 이미 한 열흘 이상 열이 났었었고요. 열 난지 한 3일째 될 때 인근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이었습니다. 바로 확인이 되었던 거죠.

◇ 김연경> 예 그럼 지금 만약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 야생 진드기에 물려서 증상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내가 지금 코로나19 상황인 건지 아니면 그 말씀하신 대로 SFTS 증후군인 건지 본인 스스로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는 거네요

◆ 안종준> 예 방법은 없습니다.

◇ 김연경> 그러면 예방 방법이나, 시민들로써는 그나마 좀 알고 있어야 할 것들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할 텐데요.

◆ 안종준> 네 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진드기가 그냥 우리 일상에 흔히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건 주로 숲에 나뭇잎에 많이 묻어있는 걸로 알려져 있고요. 그래서 이런 도시지역에선 잘 생기지 않고 나무가 많이 있는 농촌이나 혹은 산촌에서 많이 생길 수 있는데, 숲이나 이런데 많이 출입을 많이 하시는 위험성이 좀 더 높다고 할 수 있겠죠. 가급적이면 그런데를 피하는 게 좋겠지만 반드시 출입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진드기한테 물리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겠습니다. 소매가 긴 옷을 입어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더 필요한 게 진드기 침투하지 못하게 하는 장갑이라든지, 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아무래도 안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고에 의하면, 이런 제가 말씀드렸던 숲이 많은 이런 지역에 있는 애완동물, 특히 고양이가 취약하다고 하는데 고양이가 이 바이러스에 취약하기 때문에 감염된 고양이한테서 나오는 침이라든지, 체액을 통해서도 감염이 될 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좀 조심해 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 김연경> 그리고 긴 옷을 입으라고 하셨는데 저는 항상 이게 궁금했어요. 진드기가 좀 워낙에 작긴 하잖아요. 섬유 사이를 통과할 순 없는 건가요?

◆ 안종준>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그런 걸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긴 옷이 아니고 침투하기 어려운 옷이나 소재로 된 옷이 필요하겠죠.

◇ 김연경> 아 기능성 옷을 입는 것이 좋고.. 그리고 또 한 가지, 시중에 파는 모기 퇴치제나 진드기 퇴치제 그런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은 도움이 되나요?

◆ 안종준> 어.. 보통 모기 퇴치제라는 거는 모기는 곤충인데요. 모기 퇴치하는 게 진드기까지 퇴치하는 건지 제가 거기까지는 잘 알지를 못하겠는데

◇ 김연경> 아 진드기는 곤충이 아닙니까?

◆ 안종준> 그 같은 곤충이라 하더라도, 큰 성체랑은 좀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 김연경> 알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울산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 첫 환자가 나왔고 또 이 맘 때면 워낙에 종종 발생하는 그런 질병이라서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 시민 여러분께 주의하실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는지 말씀 들었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종준> 네 감사합니다.

◇ 김연경> 네, 지금까지 울산시 감염병관리지원단 안종준 단장이셨습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