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울산HD의 주민규 선수가 맹활약으로 우리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고 소속팀으로 복귀했습니다.
비운의 득점왕, 늦깎이 대표선수로 알려진 주민규 선수를 정인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주민규 / 울산HD FC 공격수]
"안녕하세요. 울산 HD 공격수 주민규입니다."
지난 6일 열린 싱가포르와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7골을 몰아친 대표팀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건 울산HD의 주민규였습니다.
만 34세, 역대 A매치 최고령 데뷔골 2위에 오른 대표팀 첫 골은 물론,
어시스트 3개를 더하며 K리그 득점왕에서 대한민국의 골잡이로 발돋음했습니다.
[주민규 / 울산HD FC 공격수]
"저도 그 골 딱 넣고 나서 조금 안도감? 약간 한시름 놨다..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데뷔골을 넣었다'라는 그런 안도감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때 감정이.."
지난해 울산으로 돌아온 뒤 리그 우승과 함께 두번째 K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주민규.
울산에서 활약하며 선수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해 나가고 있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주민규 / 울산HD FC 공격수]
"저는 은퇴하기 전까지 K리그1 우승이 목표였어요. 우승도 하고 또 개인 타이틀 득점왕도 다시 타이틀을 다 찾게 되고 또 대표팀까지 가게 돼서.."
대표팀의 여운은 잠시 접어두고 이제는 선두 경쟁이 치열한 K리그에서의 활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라는 팬들의 문구에 감동을 받았다는 주민규.
[주민규 / 울산HD FC 공격수]
"진짜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시고 울산시민 팬분들이 진짜 많이 와주시거든요. 팬분들한테 또 마지막에 이렇게 우승 트로피를 안겨드릴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서.."
지금처럼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활짝 만개하겠다고 각오를 다짐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 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