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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버스터미널 전수조사..10곳 중 1곳 폐업

[앵커]
버스터미널 문제를 다루는 연속기획 두번째 시간입니다.

울산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버스터미널이 적자 운영을 견디지 못해 폐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 전체 터미널의 10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91만명이 살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의 유일한 버스터미널.

지난해 1월 1일 운영사가 이용객 감소를 이유로 폐업한 뒤 임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터미널 건물은 그 이후로 1년 반 넘게 불이 꺼진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춘석 / 전북 군산시]
날씨가 궂을 때 바람이 불거나 비가 많이 올 때 밖에 나와서 임시버스터미널을 이용한다는 자체가 불편하고 성남시의 이미지를 많이 손상시켰다고 생각을 합니다.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점포 주인들은 성남시와 터미널이 폐업을 몰래 합의했다며 거리에 나섰지만

성남시는 "터미널 정상화는 민간 간 정상적인 양도‧양수를 통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고민정 / 성남시외버스터미널 대합실 앞 매점 상인]
성남시장님 면담을 요청하고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대책이 뭔지 내놔라 그랬더니 없답니다. 대책이. 지금 1년 6개월째예요.

터미널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입니다.

인구 5만의 충남 금산버스터미널.

대출을 받아 직원 월급을 주는 데 한계에 달해 폐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김성곤 / 금산터미널 대표이사(40년 근무)]
지원이 안 된다고 하면 저희가 휴업이나 폐업을 통해서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상황을 일반 시민들이나 군에서 충분히 이해를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2000년과 2024년 2월자 버스터미널 명단을 전수 조사해 지도를 그려 봤습니다.

331곳에 달했던 터미널 가운데 현재 남아있는 곳은 295곳으로 10곳 중 1곳 꼴로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민영 터미널은 251곳, 공영은 44곳이었고 5곳은 민영 터미널 폐업으로 지자체가 임시관리하고 있습니다.

영세 터미널의 도미노 폐업이 지역소멸 현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 당정협의회를 시작으로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

버스터미널 전수조사 지도 : https://www.google.com/maps/d/edit?mid=1fmsA2kbBb79kXNiW6JPu4zosx8X-vxE&usp=sharing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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