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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제한 면했지만 1.8점이 관건

[데스크]
방위사업청이 군사기밀을 유출한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자격 제한을 논의했지만, 자격제한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조원 규모의 군함 수주전을 앞둔 현대중공업은 한숨 돌렸지만 수주 어려움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지난 2012년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과 관련한 경쟁사의 군사기밀을 몰래 빼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이 사건으로 인해 함정 사업 입찰에 감점을 받아왔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를 완전히 막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방위사업청은 입찰 제한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입찰 제한 요건인 사건 이후 5년 제척기간을 지났고, 이 회사의 대표나 임원의 개입이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처분할 수 없다고 봤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로써 수조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 건조 사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됐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7조 8천억 원을 들여 6천 톤급 차기 구축함 일명 한국형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할 계획입니다.

이번 차기 구축함 수주전은 사실상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맞대결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입찰 제한은 면했지만 군사기밀 자료 유출로 인한 입찰 감점은 2025년까지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1점 안팎으로 판가름 나는 입찰경쟁에서 1.8점 감점은 치명적입니다.

[정우만 /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부 상무(지난 1월)]
"보안 감점 1.8점은 앞서 말한 대로 경쟁 입찰에서는 극복하기 힘든 점수입니다."

한편, 수주 경쟁사인 한화오션은 국가기밀 탈취는 중대 비위라며 방사청에 재심의와 감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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