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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개월째 탈울산 여성 청년층 유출 심각

[앵커]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탈울산 행렬이 8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중 울산을 떠나는 2030 청년 인구를 조사해 봤더니 여성의 유출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 청년층을 끌어들일 일자리·문화 정책을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취업을 준비하는 울산대 학생들에게 울산지역 일자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남자들을 주로 뽑는 일자리가 많다는 의견도 있었고,

[정희재 / 울산대 역사문화학과 3학년]
"공장을 돌리고 하는 일이 있어서 남자들이 많이 울산에 취업에 길을 찾으려고 하지 않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울산은 유독 인문계가 취직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김새은 / 울산대 화학공학과 4학년]
"아무래도 서울 쪽에 대학을 가다 보면 그쪽이 문화권도 잘 돼 있고 살기도 좋고 일자리도 그만큼 더 많으니까"

울산이 고향인 한 여학생은 친구들이 다양한 일자리를 찾아 울산을 떠난 뒤로 고향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조서영 / 울산대 전기전자공학 2학년]
"여자 같은 경우는 생산직을 아무래도 기피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래서 생산직보다 조금 더 일자리가 많은 수도권이나 아니면 부산 쪽으로 가는 것 같아요."

실제 울산지역 청년 남녀의 비율을 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CG) 울산의 20대와 30대 남녀 성비를 보면 남성 55.2대 여성 44.8로 10%p이상 벌어집니다.

울산 전체 남녀 성비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OUT)

젊은 여성일수록 울산을 떠나고, 다시 울산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역 사회의 혼인율과 출산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여성 청년 인구.

(S/U) 결국 여성 청년 층을 울산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와 함께 청년들을 위한 문화 서비스 인프라와 교통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조영태 /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장]
"청년 여성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그런 일자리가 더 중심이 되어야 되고요. 그 다음에 두 번째는 청년들이 많이 돌아다닐 수 있게 울산만이 아니라 주변 다른 지역과 도로망을 (연결해야 합니다.)"

울산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인구맵 설계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인구 정책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MBC 이용주.

영상취재 : 전상범
CG : 강성우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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