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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공해와_암

[공해가 암을 일으킨다] 대기오염 책임 '기업에 묻는다'

◀ANC▶
세계 최악의 대기오염을 극복한
미국 캘리포니아 사례를 살펴보는
연속기획입니다.

미국에서는 환경오염 사고로 주민들의 건강이
피해를 입으면 기업에 천문학적인 배상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2015년 10월, 미국 LA 포터랜치 상공.

검은색 연기처럼 보이는 기체가
하늘 위로 뿜어져 나옵니다.

이 기체의 정체는 메탄과 벤젠 등의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된 천연가스입니다.

인근 서던 캘리포니아 가스회사의 지하
2천600m 깊이 저장시설에서 새어나온 겁니다.

하루평균 방출된 가스량은 1천2백 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주민들을 임시 이주시켰고, 누출 지점은
사고 발생 4달 뒤에야 가까스로 수습됐습니다.

◀INT▶ 헌트(현지) / LA 포터 랜치 주민(8초)
"또 다른 가스 누출 사고가 일어나면 어쩌나 두렵습니다.
사고가 나면 우리 가족과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니까요."

사고 직후 LA 카운티와 캘리포니아 정부,
검찰이 원인 조사에 들어갔고,

가스회사는 사고발생 3년 만에 정부에
1억1천950만 달러, 우리 돈 1천350억 원의
피해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SYN▶ 자비에르 베세라(자료) / 당시 캘리포니아 검찰청장(2018년)(15초)
"서던 캘리포니아 가스회사는 캘리포니아 공해법,
캘리포니아 보건 및 안전 법규를 위반했고,
상당수의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거나 부상을 입히는
대기오염물질 법규를 위반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가스누출사고,
그로 인해 발생한 수천억원대의 배상금.

그러나 주민들은 지금도 법률사무소를 고용해
집단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 배상금과 별개로, 가스 누출로 입은
자신들의 피해를 직접 보상받기 위해섭니다.

◀SYN▶ 캐서린 바거(자료) / LA 카운티 감독관(2018년)(9초)
"배상금 중 2천5백만 달러는 우리 주민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고 받을 자격이 있는
장기 건강 연구에 배정됩니다."

앞서 지난 2015년 2월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했던 LA 롱비치 정유공장도 마찬가지.

회사가 6억원 대 벌금을 낸 것과 별개로
당시 유해물질 배출로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주민 100여 명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INT▶ 브라이아나(현지) / LA 롱비치 주민 (11초)
"시민들이 환경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건 기업들이
 현재 추진하는 오염 정화 노력마저 무시하도록
허락해 주는 꼴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같은 소송에서 내려진 판결들을 토대로
관련 법을 개정해 규제를 강화하는 미국사회.

(S/U) 보다 깨끗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기업체에 책임을 묻는 지역사회 차원의
주민소송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롱비치에서 MBC뉴스 이용주.///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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