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바꾼 차가 블루투스 기능이 없어서 요즘 아침 출근길에 계속 라디오를 듣고 다닙니다.

언제부턴가 좋아하는 가수와 좋아하는 노래로만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듣다가 라디오를 들으니,

내가 모르는 사람들의 사연과 어디선가 들어봤던 음악,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에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습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에 라디오를 들으며 오늘은 무슨 노래가 나올까? 기대하며 테이프 녹음을 준비했던

추억도 떠올랐고, 신랑과 연애할 때 간간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서 우리 이름이 방송을 타고 나오기를 기다리고,

이름이 나오면 기뻐했었던 잊고 있던 소중한 추억도 다시금 생각이 났습니다.

40중반이 된 지금, 중학교 3학년이 된 딸이 라디오에서 엄마, 아빠의 마음을 듣게 된다면

딸에게 너무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아 정~~말 오랜만에 사연을 보냅니다.

"농소중학교 3학년 시연아~~ 중학교 생활을 하는 너를 보며 스스로 너의 인생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에서

부모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솔직히 너무 멋있다고 느끼고 있어. 엄마, 아빠는 다른 건 몰라도 네가 힘들 때

그 어떤 판단과 평가없이 네 편에 서서 너의 이야기를 들을게. 중간고사 끝난 걸 축하하고, 너의 앞날을 항상 응원할게.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사랑해~"

신청곡도 하나 적어봅니다.

딸아이가 학교 밴드부에서 건반을 칩니다.

9월 참가예정인 대회를 위해 연습하고 있는 곡이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LUCY 의 '아니 근데 진짜'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