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내년부터 울산지역 아파트 신규 공급 물량이 급감할 전망입니다.
건설원가 상승으로 분양가도 고공행진 중이어서 고금리 기조 속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지호 기자.
◀ 리포트 ▶
지난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입니다.
29개동에 2천600세대가 넘는 대단지로 준공 승인이 나자 실수요자와 전월세 임대 물량이 한꺼번에 몰려 울산지역 이사업계가 들썩였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입주 릴레이 현상은 당분간 보기 힘들 전망입니다.
울산은 올해 중구와 남구, 동구지역에 대단지 아파트가 완공되며 신규 입주 물량이 8천700여 가구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4천500여 가구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고, 내후년에는 2천800여 가구대로 뚝 떨어집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건설 원가 부담에 따른 분양가 상승 압박이 지속돼 향후 5년까지도 신규 입주량은 넉넉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정효은 / 공인중개사]
요즘 아파트 분양가가 많이 높아진다는 걸 감안하면 수요도 공급도 위축돼서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우려될 것 같습니다.
고금리도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든 요소입니다.
3년 전 0.5%였던 기준 금리는 현재 3.5%로 7배나 올랐습니다.
울산의 가계 평균 부채는 7천94만 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2천만 원가량 낮은 편이지만, 고금리 여파에 따른 이자 부담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서정렬 /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
향후 부동산 시장에 있어서의 선택은 금리가 얼마나 더 낮아질 수 있느냐, 분양 가격이 어떻게 더 낮아질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업계는 금리가 조정되면 건설사들도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하며 분양에 나서고 새집을 원하는 수요도 되살아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최영, 전상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