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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나뭇잎도 말라붙었다'..정밀진단 절실

◀ANC▶
지난 17일 온산산단 비봉케미칼에서 발생한
염산 누출사고 조사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사고 발생 지점 주변 작물들은 말라붙었고
마을 주민들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치료를 받았는데요.

환경단체들은 이번에 국가산단 전체를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벌이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용주 기자.
◀END▶
◀VCR▶

지난 17일 염산 5.5톤이 누출된 온산산단
비봉케미칼에서 200m 가량 떨어진
울주군 산성마을의 한 농장.

감나무, 매실나무, 배나무 할 것 없이
나뭇잎이 모두 누렇게 떠 버렸습니다.

(S/U) 이맘때쯤이면 열매가 영글어야 할 포도나무도
보시다시피 이파리의 색이 바래고 오그라드렀습니다.

사고 당시 발생한 염산 증기가 확산하면서
말라 죽어버린 거라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INT▶ 엄인섭 / 울주군 산성마을 주민
"아유 무섭죠. 이제는 여기서 생산되는 과일이나
채소나 이걸 먹는다? 생각을 못 하는 거죠."

울주군의 재난문자를 받고 나서야
염산 누출 사고 소식을 알게 된 마을 주민들.

호흡곤란과 두통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던 주민 10여명은 지금도 통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INT▶ 김금수 / 울주군 산성마을 주민
"아침에 자고 일어나 구토도 했어. 토 기운도 있고 어지럽고,
속도 따갑고 기침도 나오고 머리도 아프고 그랬거든."

현재까지 발표된 사고 원인은 배관 접속부분을
이어주는 플랜지에서 발생한 균열 때문.

두 배관을 잇는 나사가 느슨해져서
사고가 난 걸로 추정되는데
국과수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반복되는 누출사고를
멈추기 위해서는 개별 사고 조사 뿐만 아니라
울산시와 환경부가 산단 전체를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INT▶ 이상범 / 울산환경운동연합
"일제 합동점검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점검을 자기들끼리만
하지 말고 환경시민단체 입회 하에 하고
내용을 공개해라. 이게 저희의 요구입니다."

환경부가 가동 중지 명령을 내리고,
주민 피해와의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는 가운데

비봉케미칼 측은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주민 피해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적법한 보상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이용주.//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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