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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면 더 따뜻] 코로나로 생업 힘들어도 1억원 기부

[앵 커]
울산MBC는 연말을 맞아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시민들을 소개하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생업인 꽃가게 운영이 힘들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1억원을 쾌척한 70대 기부자를 소개합니다.

윤수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전 6시가 되면 영업을 시작하는 울산의 한 꽃집.

주말과 공휴일에도 거의 쉬는 날이 없습니다. 손님이 가게를 찾았다가 빈 손으로 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주인의 각오가 담겨있습니다.

이 가게를 운영하는 임미화 씨는 올해로 일흔 다섯 살입니다. 임 씨가 스물 다섯 살이던 지난 1973년부터 꽃집을 하기 시작해 벌써 50년이 흘렀습니다. 생업을 하면서 여러 개 봉사단체에도 가입해 지역 사회를 위해 공헌하고 있습니다.

[임미화 / 꽃 가게 운영]
"요새 어려운 사람들 많잖아요. 그런데 다 같이 가면 좋잖아. 다 잘 살고 그러면 좋은 거잖아. 그런 의미지, 다른 의미는 없어요."

이번 겨울은 임 씨에게 더욱 특별합니다. 본인 소유의 토지가 팔려 여윳돈 1억 원이 생기자 이 돈을 어떻게 가치있게 쓸까 고민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습니다. 코로나19 등으로 꽃집이 예전같지 않지만 나보다 어려운 이웃이 더 많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임미화 / 꽃 가게 운영]
"너무 기분이 좋은 거 있죠. 아이고 내가 결국 해냈구나. (기부금이) 어떻게 쓰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는 가슴이 참 뿌듯하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너무 좋더라고."

다행히 요즘 공연 활동이 재개되면서 꽃 주문도 늘고 있습니다. 임 씨는 남은 평생 꽃집을 계속 하면서 기부 활동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작은 나눔의 손길이 모인다면 따뜻하고 훈훈한 겨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리포터 윤수미입니다.
윤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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