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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최신뉴스우리동네 민원현장

[우리동네 민원현장] 송전탑 이전 위치 "공사 전에 바로잡자"

[앵커]
지역 주민들의 생활 불편과 민원을 보다 책임감 있게 처리하기 위해 시˙구˙군의원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는 <우리동네 민원 현장>입니다.

오늘은 송전탑 이전 위치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김종훈 / 울산시의회 의원]
"울산시의회 김종훈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송전탑은 다운2지구 택지개발로 제가 지금 서있는 곳으로 옮겨질 예정인데요. 인근 주민들은 송전탑 이전 위치를 다시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울주군 척과천변에 위치한 신척과마을.

마을 입구에 송전탑이 하나, 마을 중턱에 송전탑이 또 하나 서 있습니다.

1970년대 세워진 송전탑과 가까운 곳에서 지금껏 생활해온 주민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택지개발 소식을 듣고 드디어 송전탑을 이전할 수 있겠다며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LH의 계획안을 확인한 결과 기대감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LH는 중구 다운동과 울주군 범서읍 일원에 인구 3만명 유입을 목표로 1만세대가 넘는 공공주택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LH가 개발부지 안에는 고압선을 땅에 묻는 지중화 계획을 세우고, 개발부지 밖 기존 송전철탑을 마을과 더 가까운 곳으로 옮겨 지중화 전선과 연결하는 계획을 세운 겁니다.---

[류재식 / 울산 범서읍]
보시다시피 다리 교량 건너 60m 지점입니다. 여기에 (송전탑을) 설치하겠다고 하니 전자파 하고 평생을 살아왔는데 또 (전자파를) 맞고 살아야 되느냐 말입니다.

송전탑을 옮기는 김에 지금보다 400미터가량 떨어진 곳으로 옮기면 마을은 물론, 향후 들어설 임대주택들도 고압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LH는 2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더 필요하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다 집단민원이 제기되자, 뒤늦게 주민 공청회 등 협의 절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련 규정에는 송전선로를 변경할 때 주민 등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송전탑의 위치를 정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울산시는 북구 율동지구처럼 다운2지구도 향후 공동주택과 상가 등이 입주하면 같은 민원이 계속해서 발생할 거라며 송전탑을 200미터가량 옮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낸 상황입니다.

[김종훈 / 울산시의회 의원]
한번 옮긴 송전탑을 또 옮기는 건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사 전 설계 단계에서 송전탑 위치를 바로잡자는 겁니다. LH가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아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동네 민원현장, 김종훈이었습니다."

기획: 최지호 / 영상: 최준환  / CG: 강성우
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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