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사회최신뉴스

마약사범 2배 증가.."청정도시 울산 만들자"

[앵커]
울산에서도 최근 마약사범이 부쩍 늘면서 마약류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향정신성 의약품을 SNS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와 검경, 시교육청 등 관계기관들이 힘을 합쳐 마약 청정도시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최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달리던 승합차가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멈춰섭니다.

신호 위반 차량을 뒤쫓던 경찰은 눈이 반쯤 풀린듯한 운전자와 동승자들의 상태를 수상하게 여기고, 뒷자리에서 필로폰과 대마초 등을 찾아냈습니다.

주차장 입구 시설물을 들이받고 여러 대의 순찰차를 따돌리려 안간힘을 쓰는 차량.

경찰이 타이어에 실탄 11발을 쏜 뒤 몸싸움 끝에 검거한 운전자 역시 환각상태였습니다.

이처럼 울산지역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2018년부터 4년 평균 110명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배가 증가한 220명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도 벌써 59명이 구속되고 100여명이 수사를 받고 있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SNS 등을 통해 미성년자들에게까지 마약류가 퍼져나가자, 울산에서도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건 울산시교육청입니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에 대한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마약에 노출됐을 경우 신속한 신고 체계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천창수 / 울산시교육감]
더욱 철저하고 더 완벽하게 교육해서 절대 학생들에게 마약이 침투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울산시와 검경, 병의원과 약사회도 마약 청정 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수사기관은 마약 유통 차단과 검거 분야에서 선제적 대응을, 의료기관은 중독 치료와 재활, 울산시는 재정 지원을 통해 약물 오남용 사례를 통합 관리할 계획입니다.

[김두겸 / 울산시장]
우리 시민들이 마약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도록 (유해약물의 유통을) 원천 차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지역 5개 보건소와 복지기관들도 태화강에서 불법 마약류 퇴치 캠페인을 열었습니다.

6월 말까지 유해 약물의 위험성을 알리고 치료나 상담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최지호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