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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공사 중단 피해

- 어린이집 요양원 업종변경 피해 속출, 울산현대 아마노준 이적 논란 

  • 방송 : 울산MBC 라디오 <김연경의 퇴근길톡톡> 표준FM 97.5 (18:10~19:00)
  • 진행 : 김연경 앵커
  • 대담 : 정인곤 취재기자
  • 날짜 : 2023년 1월 19일 방송

Q. 어제 보도해주신 내용인데요. 어린이집에서 요양원으로 업종을 변경하려고 한 어린이집 원장들이 한 업체에게 공사 피해를 입고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네. 어제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아이들이 뛰어놀 시간이었지만 어린이집은 텅 비어있었습니다. 곳곳에는 공사가 중단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는데요. 벽지가 뜯어진 곳도 있었고 천장에서는 물이 새기도 했고요. 공사 자제도 곳곳에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요양원으로 업종변경을 하려다가 공사가 그대로 중단된 채 방치된 거 였습니다. 울산에만 이런 곳이 4곳이나 있었고 경주와 대구, 광주, 경기도 안산, 서울 등 파악된 피해자만 11명에 달했습니다. 이분들은 모두 한 업체와 계약을 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이 업체는 어린이집 운영 당시 알게 된 교육용품 납품업체를 통해서 소개를 받고 공사를 진행해왔다고 합니다. 피해금액은 적게는 4억 원에서 많게는 16억 원에 이를 정도 였는데요. 어린이집 원장들은 대출을 받아 공사를 진행한 탓에 은행이자만 한달에 수백만 원 씩 나가고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Q. 이 업체 어떤 방식으로 홍보를 해왔길래 10명이 넘는 어린이집 원장들이 계약을 했던 건가요?

어린이집들이 최근에는 정원조차 채우지 못하는 곳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출산율 저하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업종중에 하나인데요. 해당 어린이집들에게 접근한 공사 업체는 전문 컨설팅을 앞세워 공사 전반과 더불어 각종 인허가 등 등록업무와 공사 이후 4개월간 운영을 도우며 자리를 잡는 과정까지 돕겠다고 홍보를 해왔습니다. 요양원 업무에 대해 많은 경험이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린이집 원장들은 이 업체가 본인들과는 연락두절이 되었지만 아직도 다른 어린이집 원장들을 상대로 영업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장들은 다른 피해자가 계속 생길 수 있는 상황으로 보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해당 업체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5년 사이 문을 닫은 어린이집은 전체의 17%로 전국에서 7천곳이 줄었는데요. 반면 노인요양시설은 20%나 급증해 4천 50곳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출생률이 줄고 노인인구가 늘면서 업종변경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런 피해도 있을 수 있으니 꼭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Q. 그리고 얼마전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미디어 공개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현장에 다녀오셨는데 분위기는 어땠나요?

네. 지난 월요일 울산현대가 해외 전지훈련을 앞두고 동구 방어진 체육공원에서 미디어 공개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미니게임 형식으로 진행된 훈련에는 이번에 구단과 2년 재계약을 한 이청용 선수는 물론 올 시즌부터 울산에서 활약 할 득점왕 출신 주민규 선수도 참여해 울산에서의 훈련 첫선을 보였습니다. 이번주부터 갑자기 날씨가 다시 추워졌지만 선수들은 서로의 합을 맞춰보는데 열중이었습니다. 선수들 때로는 환하게 웃으며 또 홍명보 감독의 지시에는 진지한 태도로 1시간 가량의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Q. 이번 공개훈련과 기자회견에 취재진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고 하던데요. 특히 지난 시즌 울산에서 뛰다 이번 시즌 전북현대로 이적한 일본인 선수 아마노 준과 관련한 내용에 관심이 많았다면서요.

맞습니다. K리그를 대표하는 울산현대와 전북현대가 시즌 시작 전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경전의 주인공은 바로 지난 시즌 울산에서 활약한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 준 선수입니다. 아마노 준이 올시즌 전북현대와 계약을 하서 라이벌 팀으로 이적하자 홍명보 감독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겪어본 일본 선수 가운데 역대 최악”이라고 강하게 비판을 했는데요. 이에 대해 아마노 준은 울산에서 적극적인 계약 의사를 밝히지 않아서 하게 된 선택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에서 수십명의 취재진이 모여 장사진을 이뤘는데요. 홍명보 감독은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서 기자들에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고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울산현대 구단 측 역시 아마노 준과 계약을 시도했던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아마노 준과는 이미 시즌 중반부터 계약을 시도해왔고 적극적인 계약의사를 표현해왔다는 겁니다. 돈을 보고 라이벌 팀으로 이적을 했다는 홍명보 감독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이었는데요. 전북보다 제안이 늦긴 했지만 연봉을 맞춰주기로 했고 이에 대해 아마노 준과 합의를 마쳐 11월에 계약서까지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이러한 내용을 다 알고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는데요. 인신공격이 아니냐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개인적으로 아마노 준을 인신공격을 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자신이 일본에서 활동하며 많은 좋은 스승을 만난 것처럼 한국에서 아마노 준에게 그러한 지도자가 되어주고 싶었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울산과 전북이 시즌 전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울산현대 선수단은 오늘 포르투갈로 전지훈련을 떠났습니다. 시즌 개막전 상대는 바로 이 전북현대인데요. 오는 2월 25일 울산에서 열리는 개막전이 더욱더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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