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의 면적은 서울의 1.7배에 달하지만 버스 운행대수는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특히 다른 도시보다 자가용을 많이 타다 보니 시내버스 이용률이 낮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도심에서 멀어진 외곽 노선일수록 이용객이 줄고 수익이 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울주군을 지나는 순환 노선인 343번 버스.
울산 시내버스 중 이용률이 가장 낮은 편으로 알려진 노선이기도 합니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부터 언양터미널과 언양시장을 지나는 노선인데,
실제로 타 봤더니 출발지에서부터 다시 종점에 돌아오기까지 총 이용객은 12명에 불과했습니다.
343번 노선의 1일 대당 수입금은 4-5만원 선, 경제적으로도 비효율적인 노선입니다.
[343번 기사]
지금 같은 경우는 조금 더 타는 편입니다. 보통 10명에서 7명 정도. 어떨 때는 3명 타는 경우도 있어요.
울주군 삼남읍과 언양읍을 거치는 348번 버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버스의 하루 이용객수는 50명 정도. 대당 수입금은 6만원 선입니다.
[류창남 / 전 전라북도 교통전문위원]
울주군 같은 경우 굉장히 마을이 좀 넓게 분포되어 있는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넓은 지역을 큰 버스가 계속 다닌다는 건 비효율성이 높다는 얘기거든요.
면적은 서울의 1.7배에 달하지만 버스 운행대수는 1/10에 불과한 울산.
단순히 교통복지 차원에서 농어촌 지역에 대중교통이 투입되는 것을 넘어 현재의 노선체계가 운영 효율과 승객 편리 측면에서 최선의 방안이 맞는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