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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

'등산로 폐쇄' 벼락 통보.. 한밤중 등산 소동

◀ANC▶
어제(1/12) 밤 영남알프스 중 한 곳인
문복산 정상에 등산객들이 몰려드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울주군이 예고없이 문복산 입산을 통제하면서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을 받으려는 등산객들이
추운 겨울 한밤중에 급하게 산을 오른 겁니다.

울주군은 통제 사실을 미리 알면서도
등산객들에게 공지는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인지 김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영남알프스 9봉 중 하나인 문복산.

한밤 중에 사람들이 정상석 앞에 모여
손전등을 켜고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울산 울주군이 산불 예방을 위해 문복산 등산로가
폐쇄된다는 공지를 갑작스럽게 알렸기 때문입니다.

울주군은 문복산을 비롯해 영남알프스 9봉을
완등하면 기념품을 주는데,

문복산이 5월까지 입산 금지가 되면
당분간 완등 인증을 할 수 없어
부산과 대구 등 전국에서 산악인들이 몰린 겁니다.

◀SYN▶영남알프스 완등 참가자
"불과 하루 남겨두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공지한다는 것,
행정에 일관성이 없다는 게 제일 문제라는 거죠.
그리고 이게 울산만의 행사가 아니고
전국에서 산악인들이 다 모이는 행사인데,
인증하러 오는데 계획이 다 틀어지는 거죠."

이같은 일이 벌어진 이유는
문복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마지막 50미터 구간은
울산이 아닌 경북 청도군 관할이기 때문입니다.

청도군은 지난해 11월 입산 통제 사실을 울주군에 알려줬지만
정작 울주군은 이 사실을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앱에
제때 공지하지 않은 겁니다.

(S/U) 울주군의 뒤늦은 공지에
불만을 표출하는 민원이 3분에 1통꼴로 접수됐습니다.

◀SYN▶울주군청 관광과 관계자
"경주에서 주로 올라가시다 보니까
그쪽은 통제구역으로 지정이 안 돼 있거든요.
그래서 계속 인증을 진행해 드렸는데
이번 주 월요일에 청도군에서 따로 연락이 와서
(입산 통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참가자가 급증하면서 은화를
은도금으로 바꾸려다 비난을 받았던
영남알프스 9봉 인증 사업.

이번에는 뒤늦은 공지로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

김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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