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사회

"1년간 127만 명 검사" 임시선별검사소 축소 운영

앵커|
지역 의료기관이
코로나19 검사를 주도하면서
울산의 임시선별검사소 5곳 중 3곳이
다음 달부터 문을 닫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임시선별검사소 의료인력들은
울산 인구보다 많은 인원을 검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울산 동구의 임시선별검사소.

임상병리사 황선미 씨는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수준이었던
지난해 7월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2주일만 임시선별검사소 일을
도와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받아 시작한건데,

그 뒤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9개월 동안 자리를 지켰습니다.

[황선미 / 임상병리사]
"한두 달 정도만 하고 말겠거니 했는데
계속 연장이 되다 보니까 더운 여름도 지나고
가을도 지나고 겨울도 지나고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지난해 4월부터 임시선별검사소에 투입된 손영희씨.

평일 주말 구분 없이 출근하며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많을 때는
하루에 800명 넘는 코를 찔렀습니다.

[손영희 / 임상병리사]
"최대한 우리는 안 아프게 하려고 그러는데
시민들은 '자기 코 아니라고 그만큼 쑤시나' 욕도 하고
여러 가지 그런 과정을.. 1년이란 세월을 돌아보면."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에
섣불리 그만두지도 못했습니다.

[황선미 / 임상병리사]
"내가 그만두면 어떤 누군가가
대체를 해야 하는데 이 자리를.
그 사람이 또 구해지지 않고.
그러면 이게 또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힘들어지니까."

이들의 도움으로
울산지역 임시선별검사소 5곳은
지난 1년 동안 차질없이 운영됐습니다.

지금까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은 시민은 127만 4천 명.

울산시 전체 인구를 넘어섭니다.

[손영희 / 임상병리사]
"그래도 그때 할머니가 열심히 일을 했다고
(손자에게)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MBC뉴스 이용주.

이용주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