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의 20%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발병 빈도가 높은데요. 발병 빈도가 높은 데 반해 무증상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진행 속도가 느리고 예후가 좋아 ‘착한 암’이라고 불리긴 하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되거나 변형된다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비인후과 전문의 의학박사 권현근 원장입니다.
*Q1. 갑상선이란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나요?
*A. 갑상선은 목 앞 중앙에 위치하며 후두와 기관 앞에 붙어있는 내분비기관입니다. 정상 갑상선은 나비 모양으로 생겼으며 양쪽 날개에 해당하는 것이 각각 갑상선 우엽, 좌엽이 되겠습니다.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과 칼시토닌을 만들고 분비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체온 유지와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칼시토닌은 뼈와 신장에 작용하여 혈중 칼슘 수치를 낮추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Q2. 갑상선에 생기는 종양은 대부분 양성이라고 들었습니다. 갑상선에 생기는 종양은 어떤 게 있나요?
*A. 갑상선에 생기는 종양의 약 5% 정도만 악성 종양이며, 나머지는 대부분이 양성 종양으로 낭종, 선종, 국소 갑상선염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악성 종양에는 갑상선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역형성암이 있습니다. 흔히들 갑상선암이라고 하면 대부분 갑상선 유두암을 이야기하며 국내의 경우 최근 발생한 갑상선암의 97%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3. 갑상선 혹이 '악성'인 경우에도 예후가 좋아서 비교적 착한 암으로 불리기도 하잖아요. 그럼 다른 암과 비교해서 조금은 덜 두려워해도 되는 건가요?
*A. 가장 흔한 갑상선암인 갑상선 유두암의 경우 30년 암 사망률이 약 6%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다른 암에 비해서 예후가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외의 갑상선암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으며 갑상선 역형성암의 경우에는 예후가 매우 안좋아서 진단 후 약 6~8개월 이내에 대부분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갑상선 유두암의 경우에서도 국소 림프절 전이나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4.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가 전제됐을 때 착한 암일 수 있다는 이야기일텐데요. 갑상선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갑상선암은 급격히 자라는 경우나 국소 침범이 있는 경우 통증, 음성변화, 연하곤란, 각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증상없이 건강검진으로 시행한 경부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경우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잘 하시고 초음파 검사에서 악성을 시사하는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 세침흡인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갑상선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Q5. 갑상선암의 치료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갑상선암의 천 번째 치료방법은 수술입니다. 수술 후 남아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잔여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이며, 특별한 경우에 외부 방사선 조사나 항암약물치료를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Q6.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과 후유증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가장 흔한 합병증은 성대 마비로 인한 일시적이거나 영구적인 음성변화, 쉰목소리, 고음발성장애, 그리고 부갑상선기능저하로 인한 손발 저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출혈, 감염, 장액종, 켈로이드 형성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Q7. 갑상선 암 수술 후에도 끝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재발을 방지하려면 어떤 생활습관이 필요한가요?
*A. 갑상선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수술 이후에 주기적인 경과관찰이 중요합니다. 갑상선 반만 제거하는 갑상선엽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수술 이후에 주기적으로 초음파검사, 갑상선기능검사를 통해 재발여부를 확인하여야 하며, 갑상선 전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갑상선 기능저하의 치료목적, 그리고 갑상선자극호르몬에 의한 갑상선암의 재발과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갑상선호르몬 제제의 복용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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