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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멀쩡한 우레탄 트랙 '또 바꾼다'..이유는?

◀ANC▶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에서 몇년 전
기준치 이상 납이 검출돼
대대적으로 교체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또 다시 기준치 이상 유해물질이
나와 멀쩡한 우레탄 트랙을 다시 바꾸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유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울산의 한 중학교.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 물질이 나왔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유해 물질이 나온 트랙은 부직포로
덮혀 있습니다.

이 때문에 100미터 트랙을 사용하지 못한 지
6개월이 넘었습니다.

◀INT▶ 차현욱 / 삼호중 1학년
축구장으로 (가서) 놀려고 해도 2, 3학년 형들이
축구하고 있어서 못 놀았던 점이 제일 불편했어요.

이처럼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가
기준치 이상 나온 학교는 모두 19곳.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화학 첨가제로 내분비계 교란물질입니다.

2017년 학교 운동장 우레탄 안전 기준이
강화되면서 기존에 없던 프탈레이트 등이
검사 항목에 추가됐습니다.

◀INT▶ 박선희 / 삼호중 행정실장
학기 중이라 공사가 좀 곤란하고 7월 20일 경에
방학이 시작되면 공사를 시작해서
방학 내에 공사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이렇다보니 우레탄 트랙을 깐지 몇 년 안돼
다시 교체 공사를 하는 학교가 부지기수.

공사비는 17억 원이나 듭니다.

◀S/U▶ 우레탄을 마사토로 바꾸면
이같은 문제는 말끔히 해결되는데
학생과 학부모, 심지어 인근 주민까지
우레탄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마사토는 친환경적이지만
비산먼지가 많이 날리고 특히 비오는 날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INT▶ 김예원 / 옥현초 6학년
우레탄이 넘어져도 잘 안 다치고 또 흙은
비가 오면 축축하잖아요. 우레탄은 금방 마르니까
신발이 안 더러워져서 좋아요.

이 때문에 천연 목재 펄프로 만든
코르크 트랙을 일부 학교가
시범 도입할 예정인데,
코르크는 가격이 비싸고 무르다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예산 낭비를 줄이면서 친환경적이고
활용도 높은 운동장을 조성하는 것이,
일선 학교들의 숙제입니다.
MBC뉴스 유영재 //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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