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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경제

치솟는 물가..중소기업 구인난 악순환

[앵커]
계속해서 물가 관련 보도입니다.

치솟는 물가가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구인난까지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으로 경영 활동이 위축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지호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조선업 하청업체.

서른 명이 넘는 직원들이 구슬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선박 수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납품 날짜를 맞추기가 빠듯할 정도로 바쁩니다.

월급은 신입사원 기준 350만원 안팎으로 웬만한 중견기업의 초봉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52시간 근무제를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장 근무와 휴일 특근까지 다 해야 받을 수 있는 금액이고

다른 업종에 비해 노동 강도가 높다보니 구직 희망자가 몇 개월째 없는 상황입니다.

미숙련공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겠다고 해도 나서는 사람이 없어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까지 수소문해 봤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곽해봉 / 철판 절곡 전문업체 이사]
기술 전수를 해서 후배 양성도 해야 작업 현장이 돌아가는데 전혀 인력들이 없으니까 상당히 많이 진짜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여기에 납품 가격은 정해져 있는데 물가 상승으로 생산 비용이 죄다 올라 기업 활동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용접용 가스와 물류비 등 안 오른게 없는 데다 다음 달부터는 전기요금까지 오르기 때문입니다.

[천광우 / 철판 절곡 전문업체 대표이사]
지금도 (물가가) 많이 올라 있는 상황인데 더 이상 오르면 저희들이 공장을 가동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일감은 넘쳐나는데 일할 사람은 없고 생산 비용이 늘어 마진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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