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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비부진에 판로 막힌 하우스감귤..농가 울상

[앵커]
한 겨울에 꽃이 피고, 여름에 열매를 수확하는 하우스감귤은 맛이 좋아 제주를 대표하는 특산물로 이름이 나있죠.

그런데 올해는 소비 침체로 판로가 막혀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로 15년째 하우스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최용관 씨.

평소같으면 출하 작업으로 한창 바쁠 시기지만 올해는 한숨만 나옵니다.

경기 침체로 감귤 소비가 줄면서 감귤을 내다팔 길이 꽉 막혀버렸기 때문입니다.

가파르게 치솟은 기름값에 상자 포장비 등 물류비를 떼고 나면 남는 게 없습니다.

[최용관 하우스 감귤 재배 농가]
"유류비가 상승해가지고 난방비가 더 많이 들어가고 다 올랐지 않습니까. 자재값도 인상됐고, 박스비 그 외에 인건비도 올랐고 물류비도 그에 따라 또 올랐고요. 그래서 갭이 더 크게 보이는거죠 농가들은."

지난 4월 말부터 시작된 올해산 하우스감귤 출하량은 지금까지 4천500여 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천 톤 넘게 급감했습니다.

3킬로그램 한 상자 기준 도매시장 평균 거래가도 만 5천 원 대로 지난해에 비해 10% 넘게, 재작년보다는 15%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산지 유통센터마다 출하하지 못한 하우스감귤이 가득 쌓이고 있습니다.

상인들의 구매가 줄면서 이곳 감귤유통센터에 판매를 위탁한 감귤 물량은 늘고 있습니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에 산지는 물론 도매시장에서도 출하된 감귤이 썩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김창훈 감귤농협 위미지점장]
"경기 침체이기 때문에 과일소비가 기호품이다 보니까 소비가 줄고 있습니다. 따라서 산지 수급장도 그 부분에 있어서 올해 포전매 매(밭떼기)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역대급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 하우스감귤 농가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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