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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어스택 불완전 연소..대책 없나?

[앵커]
어제(10/4) 새벽 석유화학공단에서 치솟은 불기둥 때문에
화재 오인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소각로인 플래어스택에서 가스를 태워 없애는 인위적인 작업이
길어지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이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지만 불완전 연소된 가스가 얼마나
대기를 오염시키는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는 실정입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밤하늘에 환한 조명을 켜놓은 듯
붉은 빛이 번쩍입니다.

굴뚝에서 쉴새 없이 화염이 치솟고
연기가 사방으로 퍼져 나갑니다.

중질유 분해 설비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폭발 위험이 발생함에 따라
갑자기 팽창된 가스를 태우면서 불기둥이 발생한 겁니다.

119 상황실에는 화재 신고 수십 건이 접수됐습니다.

[이oo / 목격자]
불이 크게 났거나 더디 산불이 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공단일꺼라고는 생각을 못하고...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사고 현장에 출동해 시료를 채취한 뒤
대기오염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관련법에 명시된 80여 종의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는지 분석하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릴 전망입니다.

남구청도 야음 장생포동 일원에 대한
악취 조사를 병행하고 있지만
대기오염 정도와 악취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S/U) 이처럼 공장이 밀집한 경우에는
불완전 연소로 발생한 유해 물질이 얼마나 어디로
퍼졌는지 알기 어렵다는 이야깁니다.

이처럼 플래어스택으로 인해
유기 화학 물질이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조사 결과가 없다보니
매번 시정 명령이나 계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최성득 교수 / 울산과학기술원]
어쩔 수 없이 배출하는 거다, 환경부에서도 어느 정도
허용하는 거다, 이렇게 되니까 (유해) 물질이 실제로
주거지역까지 이동하게 되면 시민들의 건강 피해는
상당할 수 있는 거죠.

정확한 대기 오염 측정과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플래어스택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은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최지호.(영상취재 김능완)

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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